'인공인간' 네온 선보인 30대 천재, 삼성전자 최연소 전무에
삼성전자가 1970년대생 임원을 전진 배치하는 세대교체 인사를 21일 단행했다. 소위 ‘별을 달았다’고 비유되는 임원 인사에서 ‘안정 속 변화’를 추구함과 동시에 ‘젊은 피’를 적극 발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인사에서도 삼성 인사의 기본 원칙으로 꼽히는 ‘성과주의’가 반영됐다.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확대에 기여한 파운드리제조기술센터장 심상필(55) 부사장, 파운드리사업부 PA2팀장 정기태(55) 부사장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경영 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겸비한 젊은 리더들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미래 CEO(최고경영자) 후보군을 두껍게 했다”고 설명했다.
연령과 연차에 관계없이 승진한 발탁인사도 올해 24명으로 이전 인사보다 6명이나 늘었다.
30대 전무도 탄생했다. 리서치아메리카(SRA) 싱크탱크팀(TTT)장 프라나브 미스트리(39)가 그 주인공으로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 전시회인 ‘CES 2020’에서 인공인간 프로젝트 ‘네온’(NEON)을 만들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2014년에도 33세 최연소 상무로 승진했던 그는 이번에도 최연소 전무이자 유일한 30대 전무로 이름을 올렸다.
전 계열사에서 여성 임원 중용도 확대했다. 메모리사업부 플래시PA팀 안수진(51) 전무는 DS 부문의 첫 여성 전무로 이름을 올렸다. 생활가전사업부 송명주(50) 전무도 여성 전무 승진자 명단에 포함됐다.
상무 승진자로는 경영지원실 기획팀 마띠유 아포테커(39)가 가장 젊다. 그는 경영전략 및 인수·합병(M&A) 전문가로 5G, AI 등 신기술 바탕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S도 부사장 4명, 전무 4명, 상무 9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부사장 승진자는 구형준 SDSA법인장, 안정태 삼성전자 감사팀장, 유병규 준법경영팀장, 임수현 솔루션사업부장 등이다. 삼성SDS는 2명의 여성을 새로 발탁하면서 전체 여성 임원이 역대 최다인 12명이 됐다.
금융계열사의 인사도 이뤄졌다. 삼성생명은 21일 열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전영묵(56) 현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신임 대표(사장 승진) 후보로 추천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삼성카드는 같은 날 김대환(57)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추천했다. 이 밖에 삼성증권은 장석훈(56) 대표이사 부사장의 사장 승진을 결정했고, 삼성자산운용은 신임 대표이사로 심종극(58) 삼성생명 FC영업부장(부사장)을 내정했다.
권구성·김범수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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