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홍수 난리 겪은 호주, 이제는 '맹독' 거미 경보

김서연 기자 2020. 1. 2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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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대형 산불과 홍수, 우박 등 잇단 자연재해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호주에 이번엔 독거미 주의보가 내렸다.

호주 동부 습한 숲에서 서식하는 깔때기그물거미 여러 종은 센 독성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시드니 해충방제업체 ABC의 대표 워런 베일리는 CNN에 깔때기그물거미는 보통 여름에 활동하지만, 지난 몇 달 동안 호주 날씨가 매우 건조했기 때문에 올해는 예년보다 늦게 활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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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랩타일파크에서 부화한 깔때기그물거미.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올해 초대형 산불과 홍수, 우박 등 잇단 자연재해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호주에 이번엔 독거미 주의보가 내렸다.

2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거미 확산에 '완벽한 조건'이 조성됨에 따라 치명적인 깔때기그물거미(funnel-web spider)를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호주 동부 습한 숲에서 서식하는 깔때기그물거미 여러 종은 센 독성으로 잘 알려져 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서머스비에 위치한 파충류공원 랩타일파크는 이날 근래 며칠 새 거미의 활동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니얼 럼지 공원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올린 동영상에서 "최근에 내린 비와 지금의 더운 날씨 탓에 깔때기그물거미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며 "이 거미들은 사람을 문다는 점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거미 중 하나다. 우리는 이걸 심각한 일로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시드니 해충방제업체 ABC의 대표 워런 베일리는 CNN에 깔때기그물거미는 보통 여름에 활동하지만, 지난 몇 달 동안 호주 날씨가 매우 건조했기 때문에 올해는 예년보다 늦게 활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미의 독은 독성이 높아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며 "최근 내린 비로 거미들이 밖으로 나왔다. 바닥이나 지붕을 통해 거미가 집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호주는 현재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산불 피해를 보고 있다. 최소 28명이 목숨을 잃고 뉴사우스웨일스에서만 주택 3000채 이상이 파손됐다. 지난주 말 집중호우로 일부 지역에서 산불 진압에 도움을 줬지만, 홍수가 이어져 극심한 피해를 남겼다. 대형 우박이 떨어지는 일도 있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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