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우한폐렴' 중국인 입국자 절반 넘어..검역 제한적

지영호 기자 2020. 1. 2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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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방역 대응]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브리핑
(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20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오늘 오전 중국 우한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해외유입 확진환자(35세 중국인 여성)를 확인, 항공기 동승 승객 및 승무원 등 접촉자 조사 및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단계로 상향 조정, 감염증 조기발견 및 확산방지를 위해 중앙 및 지방자치단체 대책반을 가동해 관리를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2020.1.2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우한 폐렴'과 비슷한 증상을 보여 격리된 21명이 23일 아침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23일 우한 폐렴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국내 확진자 1명을 제외한 유증상자 21명에 대한 검사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격리돼 조사 중인 환자는 없는 상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이날 오전 9시 중국 보건당국 발표기준 440명, 이외 국가 8명 등 모두 448명으로 집계되는 등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이에 보건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한편 우리 교민의 건강 보호를 위해 중국에 역학조사관을 파견하기로 했다.

다음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과의 일문일답을 3회로 나눠 정리했다.

①[방역 대응]

-중국의 우한 봉쇄령 중에는 항공편도 있다. 우한 직항편이나 경유편은 어떻게 되나.
▶우한시에 대한 교통통제를 한다는 것을 언론을 통해 확인했다. 현재 우한시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직항편은 10편이 있다. 아직 예약 상황이나 변경사항을 공항을 통해 확인해야 어느 정도까지 조치가 시행되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직항편이 이전에는 8편이라고 얘기했는데 오늘은 10편이라고 했다.
▶직항편은 처음에는 8편이 맞았다. 중국 남방항공 4편, 대한항공 4편이다. 그런데 이번주부터 티웨이항공이 2편을 증설한다고 했다. 그래서 10편이라고 한 것이다. 그런데 (티웨이항공은) 아직 운항을 시작하지 않았다. 원래 22일이 시작이었는데 우한시 사정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다. 편성된 것은 10편이 맞지만 가동되고 있는 것은 8편이다.

-공항에서 우한발 항공기 대상으로 체온검사나 집중점검을 하고 있다. 설 연휴 기간에는 입출국이 더 많을 텐데 중국발 전 항공기 대상으로 이런 검사를 확대할 계획이 있나.
▶우리나라 검역 시스템상 마지막 입국장 검역은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다. 거기에는 발열 감시를 통해 발열이 있거나 본인이 증상이 있다고 신고한 사람에 대해 검역조사를 진행한다. 그 때 어느 나라를 다녀왔는지를 확인해서 중동이면 메르스 의심 환자로 조사하게 되고 중국이면 코로나를 의심한다. 우한시는 지금 지역사에 유행이 하고 있다고 판단해 비행기에서 내리는 데까지 전면적으로 나가서 1대1 검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입국자가 우리나라 입국자의 거의 절반이 넘기 때문에 모든 검역을 비행기 앞에 가서 하는 것은 제한이 있다. 위험이 높은 유행 지역에 한해 강화된 검역을 하고 그렇지 않은 곳은 검역을 안하는 게 아니라 입국장 검역으로 대응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들이 검역을 한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입국장 검의 수준하고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WHO 위기상황 선포 가능성은.
▶WHO에 질병관리본부도 참석하는데 우리나라도 발생국가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유입된 환자에 대한 정보를 긴급위원회에 보고했다. 위기선언에 대한 것은 비공개 회의로 진행된다. 우리나라 전문가도 참여하고 있어 그 부분에 대한 것은 오늘 밤 회의결과를 봐야 될 것 같다. 가능성에 대해서는 솔직히 예측하기는 어렵다. 긴급위원회에서 중국 측의 발생상황, 역학적인 특징이나 임상적인 특징, 어느 정도까지 위험도를 보는지, 이런 세부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WHO가 위기상황을 선포하면 뭐가 달라지나.
▶WHO가 위기선언을 할 경우 아무래도 전 세계적인 위험도가 높아졌다는 것이고 또 WHO 차원에서의 어떤 조치들이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WHO가 위기를 선언하면서 권고사항을 발표하는데 그게 더 중요한 내용이다. 가장 관심을 많이 갖는 것은 여행제한이나 무역제한 같은 수준 높은 조치다. 또 각 국가별로 어떤 활동을 하겠다, 그리고 중국에게는 어떤 것을 할 것을 권고한다. 아마 그런 권고의 내용에 따라서 변화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권고내용을 파악하고 있다.

-방역대응체계를 추가로 강화해야 되는 건 아닌가
▶당연히 필요한 내용이다. 아직 WHO가 판단을 하지 않아서 지금의 대응체계를 유지하면서 예의주시 하겠다. 춘절을 맞아 중국의 여행객들이 들어올 수 있고 또 1명의 확진환자 이외에도 확진환자가 생길 수도 있는 그런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어 그에 따라 대응체계를 강화해나가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검역도 검역이지만 지역사회에 들어와 있는 유증상자들에 대한 선별진료들을 어떻게 잘하고, 신속하게 진단을 해서 의심환자를 빨리 격리조치하는 조기발견, 조기조치가 가장 중요한 방역의 목표다. 그러려면 의료기관에서의 감염관리, 환자 선별진료가 중요하다. 어제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가 같이 응급의료기관들과 연석회의를 해서 응급의료, 설 연휴 기간에 응급의료기관의 감염관리에 대해 협의했다. 오늘 아침에는 병원협회, 의사협회, 약사회, 간호협회 등 다양한 의료계 단체들하고 협력해서 의료기관에서의 병원감염을 예방하는 데 총력을 다하자고 했다.

-감염병 유행지역 지역 선정이 실시간으로 바뀔 수 있다고 했다. 선정된다면 예를 들어 WHO에서 여행 자제 결정을 하지 않더라도 우리나라에서 조치를 취하게 되는 게 있나.
▶맥락은 지역별 유행도가 증가하면 유행지역은 확대될 수 있는데 현시점에서 유행지역은 우한시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지역은 아직까지는 지역 내에 광범위하게 전파가 됐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계속 위험평가를 해 나가면서 변경할 수 있다는 얘기를 한 것이다. 여행 자제 같은 것은 외교부 등과 상의를 해야 되고, 여행을 완전히 자제할 거냐, 주의시킬 거냐, 이런 것은 또 다른 고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예의주시하면서 권고사항을 변경·조정하도록 하겠다. 현재는 여행갈 때 이러이러한 사항을 조심하라는 그런 권고를 하고 있다. 미국도 여행에 대한 경고시스템이 있는데 아직은 레벨2 정도다. 자제 수준은 아니고 가서 조심하라는 수준으로 대부분은 권고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역학조사관은 어디로 보내나. 보내는 이유는.
▶조사관은 지금 베이징에 있는 한국대사관으로 파견한다. 그곳을 거점으로 필요하면 지역을 이동할 수 있다. 역학조사관 파견 이유는 현지 교민들에 대한 건강보호조사 지원 업무와 현지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정보수집, 중국 정부하고의 현지에서의 소통 역할을 대사관하고 같이 진행을 하게 된다.

-우리 역학조사관을 통해 중국과 협조가 어느 정도 수준까지 가능한가.
▶그동안 중국 대사관, 우한시 총영사관을 통해서 중국의 CDC(질병통제예방센터)나 위건위(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정보를 계속 긴밀하게 받고 있다. 역조관이 가게 되는 목적은 두가지다. 하나는 중국에서의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교민들의 건강보호 목적이 있다. 만약에 우리 교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생겼을 때 역학조사나 환자관리, 감염관리에 대한 지원을 위한거다. 또 대사관에 조사관이 가면 정보를 더 효율적으로 수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하고 오늘 파견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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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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