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준법감시 지원조직 신설

황순민 2020. 1. 2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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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계열사 이사회서 결정
삼성전자 조직개편 마무리
생활가전사업부장에 이재승

삼성그룹이 사장단 인사 이후 이어질 후속 조직개편에서 준법감시 지원 조직을 신설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월 초로 예정된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출범에 발맞춰 컴플라이언스(준법경영)를 강화하고 위원회를 지원하기 위한 별도 조직 필요성이 대두된 것으로 알려졌다. 준법감시위원회는 삼성그룹 전반의 준법감시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새롭게 만든 기구다.

23일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그룹 주요 계열사는 다음주 이사회를 열고 준법감시위원회 협약과 위원회 운영 규정 등에 대한 의사회 의결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오는 30일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준법감시위원회를 지원하기 위한 조직신설(사무국)과 공석이 된 이사회 의장 선임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국 신설은 법무팀에서 컴플라이언스 부서를 분리·확대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독립적인 외부 감시 기구인 준법감시원회는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생명 등 주요 7개 계열사와 협약을 체결해 준법 감시 업무를 위탁받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이 계열사들이 각사 이사회를 통해 이를 승인하면 준법감시위원회가 2월 초 공식 출범하게 된다. 이에 따라 컴플라이언스 조직 강화와 준법감시 지원 조직 신설 등에 방점을 찍은 조직개편이 늦어도 2월 전에는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삼성물산·삼성생명 등 주요 계열사에 모두 적용된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을 맡은 재판부는 전문 심리위원단을 구성해 삼성에서 설치한 '준법감시위원회'가 실질적으로 잘 운영되는지를 살펴 형을 정하는 데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삼성도 각 계열사에 투명경영과 준법경영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대외업무담당 사장으로 위촉된 이인용 사장의 현업 복귀는 기업의 사회적 책무와 역할을 강화하고 대외업무를 투명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사장은 준법감시위원회 위원 7인 중 유일한 사내위원이다.

삼성전자는 소비자가전(CE) 부문장인 김현석 사장이 겸임하던 생활가전사업부장에 이재승 부사장을 23일 임명했다. 이 부사장은 1986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생활가전 분야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관련 조직을 모아 '차세대 플랫폼 센터'를 신설하고 센터장으로 정의석 부사장을 선임했다. 정 부사장은 2015년부터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에서 모바일 플랫폼 개발 업무를 담당했으며 2017년부터는 AI 플랫폼인 빅스비 업무를 총괄했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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