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안철수, 무엇이 달라졌나?
[앵커]
정계 복귀를 선언하며 국내로 돌아온 안철수 전 의원이 연일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새 정치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는 안 전 의원이 과연 다시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염혜원 기자가 전망했습니다.
[기자]
[안철수 / 전 국민의당 대선 후보(지난 2017년 4월) : 제가 MB 아바타입니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발언이 자충수로 작용하며 안철수 전 의원은 대선 패배에 이어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충격적인 3위에 그쳤습니다.
그리고 해외로 떠난 지 1년 4개월, 안 전 의원은 공항에 나온 지지자들에게 큰절하며 복귀를 신고했습니다.
첫 일성은 4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안철수 / 전 바른미래당 의원 (지난 19일) : 진영정치에서 벗어나 실용적 중도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안철수 /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지난 2016년) : 낡은 기득권과 패권주의, 줄 세우기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합니다.]
귀국과 함께 광주로 내려가 국민의당 향수를 찾는 모습 역시 오랜 정치 문법을 그대로 따라갔습니다.
하지만 방명록 실수가 일부 희화화되면서 별반 달라진 게 없다는 비판도 쏟아졌습니다.
심지어 5·18 민주화 묘역 앞에서는 안 전 의원을 겨냥한 항의 집회까지 열렸습니다.
[박지원 / 대안신당 의원 (지난 21일 /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굉장히 냉소적이에요. 시험은 끝났다. 그렇기 때문에 두 번 다시 속지 않는다. 그런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한국당이 건넨 손은 단호히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분명히 했지만,
[안철수 / 전 바른미래당 의원 (지난 19일) : 저는 관심 없습니다. 진영대결로 일 대 일 구도로 가는 것은 오히려 정부 여당이 바라는 일입니다.]
여전히 구체적인 계획은 모호합니다.
[안철수 / 전 바른미래당 의원 (지난 19일) : (좀 구체적인 계획을 부탁드립니다.) 일단 여러분들을 만나 뵙고 상의드리려고 합니다. 그래서 최선의 방법을 찾겠습니다.]
당장 안 전 의원이 말하는 중도실용정당의 실현을 위해서는 넘어야 난관이 너무 많습니다.
이른바 안철수계로 꼽히는 의원 대부분이 비례대표로 탈당이 쉽지 않고, 그렇다고 바른미래당을 고쳐 쓰자니 쇄신 이미지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2일 /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당 자체가 호남 의원들 자체가 나뉘어 있고, 갈라져 있고, 또 안철수에 대한 새 정치에 대한 기대, 이런 게 별로 없고….]
국민의당 돌풍 이후 하향세가 완연했던 '안철수 바람'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서는 안철수가 생각하는 새 정치는 무엇이고, 또 어떻게 구현할 것이라는 똑 부러진 대답을 내놔야 한다는 요구가 큽니다.
YTN 염혜원[hye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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