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병원부터 가지마세요..의심신고는 콜센터1339

음상준 기자 2020. 1. 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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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 연휴 기간에만 국내 유동인구가 3279만명에 육박해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환자가 전국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우한시에서 국내로 입국한 사람들은 14일 동안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가까운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문의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

우한 폐렴 의심환자들은 병원을 방문할 때 다른 환자들과 접촉하지 않은 상태로 진료실까지 이동하는 선별진료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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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복지장관 "상담 통해 병원 안내받아야"
중국 내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 전세계로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23일 서울시내 한 상급종합병원 외래 진료실 앞에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우한 폐렴이 확산일로로 치닫자 의료진 감염, 즉 병원 내 전파까지 상정한 방역체계를 24시간 가동하기로 했다./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이번 설 연휴 기간에만 국내 유동인구가 3279만명에 육박해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환자가 전국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일주일 평균 1600~2000여명이 우한시에서 국내로 입국하고 있으며, 이를 중국 전역으로 확대하면 하루 평균 약 3만명에 달하는 여행자가 한국으로 입국한다. 상당수 입국자들은 설 연휴를 보내기 위해 전국 각지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한시에서 국내로 입국한 사람들은 14일 동안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가까운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문의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 잠재적 유증상자(의심환자) 스스로 병원을 찾아가기보다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문의한 뒤 병원과 이동방식 등을 안내받으라는 것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339 콜센터와 상담하고, 필요하다면 음압 시설을 갖춘 구급차를 이용할 수 있다"며 "반드시 콜센터와 상담부터 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 장관이 콜센터 상담을 거듭 강조한 건 혹시 모를 병원 내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우한 폐렴의 잠복기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와 유사한 3~7일이며, 길게는 14일까지 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증상이 없는 잠복기 상태로 공항 게이트 검역을 그대로 통과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게이트 검역은 검역관이 직접 항공기 게이트 앞으로 이동해 모든 승객을 대상으로 발열 여부 등을 전수조사하는 방식이다.

우한 폐렴 의심환자들은 병원을 방문할 때 다른 환자들과 접촉하지 않은 상태로 진료실까지 이동하는 선별진료 대상이다. 이 방식을 지키지 않고 병원에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 밀착 접촉자가 속출하게 된다. 2015년 메르스 때와 유사한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때문에 질병관리본부 상담원과 어느 병원에, 어떤 방식으로 결정하는 게 지역사회 전파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우한시를 방문한 적이 없는 내국인 등이 감염자와 접촉한 뒤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 국내에서도 우한 폐렴의 지역사회 전파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현재 2단계(주의) 수준인 국내 감염병 재난 위기경보가 격상되고 큰 사회적 비용을 치를 수밖에 없다. 지역사회 전파가 이뤄진 장소가 병원일 경우에는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

우한 폐렴의 확산을 막으려면 의료진 협조도 필수다. 무엇보다 우한시 등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한 환자에게 이상증상이 없는지 증상을 꼼꼼히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우한시를 다녀온 후 14일 동안 열이 37.5도 이상으로 오르고 기침을 하지 않는지, 폐렴 증상 등을 확인해야 한다.

의료진도 감염 예방을 위해 바이러스 등 외부 병원체를 94% 차단하는 KF94(N95) 마스크를 착용한다. 아울러 의심환자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문이 닫힌 개인실 등 독립된 공간에서 진료하도록 돼 있다.

이혁 중앙성모의원 원장(서울 동대문구·전 가톨릭대 의과대학 교수)은 "감염 예방을 위해 의료진도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시스템을 통해 우한시 입국자 명단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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