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디딜 틈 없는 병원..우한 밖 첫 사망자 발생
<앵커>
바이러스가 처음 시작된 우한시를 오가는 모든 길을 차단한 중국이 봉쇄 지역을 그 주변으로 더 넓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전역에서 환자가 계속 늘고 있고 우한시가 있는 후베이성 밖에서도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SNS에 올라온 우한시 병원의 모습입니다.
환자들로 발 디딜 틈 없는 병원에서 한 여성이 다급하게 의사를 찾습니다.
[살려주세요, 의사 선생님. 저도 열이 나고 있어요.]
턱없이 부족한 입원실에 환자들은 복도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우한시는 부랴부랴 1천 개 병상을 갖춘 응급병원 건설에 돌입했습니다.
지난 2003년 사스 사태 당시 베이징시가 일주일 만에 병원을 세운 것을 따라 한 겁니다.
우한시가 있는 후베이성 정부는 우한 시에 이어 다른 12개 도시까지 기차역 폐쇄 등 봉쇄 조치를 확대했습니다.
[왕샤오둥/중국 후베이성장 : 우리는 다른 곳으로 전염병이 퍼지는 것을 단호히 억제해야 합니다.]
하지만 SNS에는 우한시 탈출이라는 동영상이 나돌고 해열제를 먹고 우한 공항을 통과해 프랑스로 간 중국인 여성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 사이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또 200명 넘게 늘어 9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중국 서부 티베트와 칭하이를 제외한 중국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사망자는 26명으로 급증했는데 베이징 인근 허베이와 최북단 헤이룽장성에서도 사망자가 각각 1명씩 발생했습니다.
후베이성 밖에서도 첫 사망자들이 나온 겁니다.
늑장 대응이라는 비난이 쏟아지자 중국 중앙 정부는 지방 정부의 지연 보고, 보고 누락, 부실 방역에 대해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박기덕, 영상출처 : 중국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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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욱 기자songx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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