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설 앞두고 덮친 화마..남편 살리고 숨진 70대 아내

서동균 기자 입력 2020.01.24. 20:39 수정 2020.01.2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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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을 앞두고 자녀들을 기다리던 70대 노부부 집에 불이 났습니다. 주거용 컨테이너에 불이 붙은 건데 아내가 남편을 먼저 대피시킨 뒤 화재 신고를 하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서동균 기자입니다.

<기자>

불길에 휩싸인 컨테이너를 향해 소방대원이 쉬지 않고 물을 뿌립니다.

어젯(23일)밤 11시쯤 경기도 이천에서 70대 노부부가 살던 컨테이너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웃 주민 : 드러누웠는데 그냥 창문이 빨갛게 비치더라니까, 웬일인가 하고 쫓아 나왔더니 다 타는 거야 그냥. 나도 놀라서 아주 죽을 뻔했어.]

화재가 난 컨테이너 박스입니다.

이곳에서는 70대 노부부가 함께 살고 있었는데 화재 당시 할아버지는 몸을 피했지만, 할머니는 끝내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할아버지는 불이 난 걸 안 아내가 자신을 먼저 대피시켰다며 119에 신고하고 나오겠다던 아내가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노부부는 10년째 컨테이너에서 지내면서 틈틈이 밭일을 도와 생계를 이어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웃들은 생활은 어려워도 화목한 부부였다며 설을 앞두고 찾아올 자식들을 위해 음식을 장만하고 있었다면서 안타까워했습니다.

[이웃 주민 : 딸 뭐 준다, 뭐 준다, 그러니까 어저께도 장에 두 번이나 갔다 왔는데 뭐 음식 준비한다고 제사 준비한다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중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이승희)   

서동균 기자wind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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