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서 수천명 반미 시위.."미군 나가·미국에 죽음을"

이창규 기자 2020. 1. 24.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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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군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를 사살한 이후 반미(反美) 정서가 고조되고 있는 이라크에서 24일(현지시간) 수천 명의 시민들이 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그는 성명을 통해 모든 외국 군대가 이라크를 떠나고 미국과 이라크의 안보 협약을 취소하며, 이라크 영공에 대한 미군과 감시 항공기의 접근 차단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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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바그다드에서 24일(현지시간) 수천명이 미군 철수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이 이란군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를 사살한 이후 반미(反美) 정서가 고조되고 있는 이라크에서 24일(현지시간) 수천 명의 시민들이 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알자지라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수천 명의 시민들은 바그다드 중앙 관장에 모여 "점령군(미군)은 나가라"고 외쳤다. 일부 시위대는 아랍어와 영어로 "미국에 죽음을"이라고 적힌 팻말을 흔들기도 했다.

시위를 이끈 이라크의 영향력 있는 시아파 성직자 무크타다 알사드르는 오랫동안 미군 주둔에 반대하며 백만명 규모의 강력하고 평화적이며 단결된 시위를 촉구해왔다.

알사드르는 이날 시위 현장에서 미군이 주둔할 수 있는 조건을 발표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모든 외국 군대가 이라크를 떠나고 미국과 이라크의 안보 협약을 취소하며, 이라크 영공에 대한 미군과 감시 항공기의 접근 차단 등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모든 것이 이행된다면, 우리는 미국을 점령국으로 취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미국을 이라크에 대한 적대국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위는 미국 대사관이 있는 그린존(Green Zone)으로 향할 예정이었으나 이라크 보안군이 그린존으로 향하는 도로와 다리를 봉쇄하면서 접근이 제한됐다. 미군 대사관은 "경고. 이 장벽을 넘지 마라. 넘으려는 이들에게는 선제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표지판을 세우기도 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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