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1천 명 넘었다..전쟁에 준하는 '비상'

김희웅 2020. 1. 2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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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중국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의 확진자와 사망자의 수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티베트를 제외한 중국 전역에서 환자가 발생하면서 이제 사망자는 41명, 확진자는 천 4백명 가까이에 이릅니다.

◀ 앵커 ▶

세계 각국으로 확산 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먼저 중국 현지 연결해서 그곳 상황 알아보고, 다른 나라로는 얼마나 확산됐는지, 그리고 우리는 안전한 건지 차례차례 살펴보겠습니다.

첫 소식, 베이징에서 김희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중국 내 확진자는 저녁 7시기준으로 천 4백명에 육박했습니다.

바이러스는 티베트를 뺀 중국 전역으로 퍼진 가운데, 사망자도 마흔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우한에선 이런 공식통계를 훨씬 뛰어넘는 정황들이 계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SNS에선 이미 환자 수가 만명을 넘었다는 주장들과 함께, 거리에 또 병원 입구에 쓰러져 있는 사람들을 의료진들이 실어가는 장면들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병원은 이미 환자로 가득한데 복도엔 사망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얼굴이 가려진 채 침대에 누워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이들을 모두 담당하기에는 의료진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열이 나요. 저는 지금 열이난다구요…"

중국 당국은 군 의료진을 포함해 각지의 의료진을 우한에 파견하기 시작했고, 봉쇄된 후베이성 일대 5천만 인구를 위한 식량 보급 계획도 밝혔습니다.

홍콩은 중국본토 방문을 금지했고 열차운행 통제도 상하이와 베이징 등으로 넓혀지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한국인들에게 후베이성 전역에서 철수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의 여행경보를 조금전 발표했습니다.

CCTV의 연말 프로그램에선 우한에서 벌어지는 의료진 대처 상황이 대형 스크린에 띄워졌습니다.

"방역 전쟁에서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상황은 급격히 악화되고 있습니다.

전국민이 시청하는 프로그램에서 이런 결의를 강조했다는 건 이제 중국 전역에서 전쟁상황에 준하는 최고 비상 단계를 선포한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편집 : 오유림)

김희웅 기자 (hwoong@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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