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추우면 옷 더 입어라" 아버지 말에 흉기..설날 비극
<앵커>
명절에 가족 사이 비극적인 사건이 잇따라 벌어졌습니다. 경기도 광주와 경남 밀양에서 아들들이 아버지를, 또 어머니를 해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설날인 어제(25일) 오후 4시쯤 경기도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부자 간 다툼이 벌어졌습니다.
이유는 사소했습니다.
20대 아들이 집이 춥다며 보일러 온도를 올리겠다는데 40대 아버지가 옷을 더 껴입으라고 하면서 다툼이 시작됐고 화를 못 참은 아들이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아파트 주민 : 엄청 크게 소리 지르고, 싸우는 소리가 나고, 욕을 엄청 해 가지고…]
함께 있던 가족들이 119에 신고했지만 아버지는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졌습니다.
경찰은 아들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
불길이 휩쓸고 간 건물은 새까만 재들로 가득 찼습니다.
오늘 새벽 경남 밀양의 1층 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누군가가 주택에 불을 질렀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흉기를 든 40대 남성을 대치 끝에 검거했습니다.
불은 40분 만에 진화됐는데 집 안에서 7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흉기를 들고 경찰과 대치하던 남성의 어머니였습니다.
[최초 신고자 : 아무래도 어머니가 치매가 있고 다툼도 있고 그랬는데…이렇게 사건이 터질지는 몰랐죠.]
경찰은 이 남성이 집에 불을 지른 것은 인정했다며 자세한 범행 동기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정성욱 KNN, 영상편집 : 하성원)
이경원 기자leekw@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우한 코로나' 3번째 확진자, 수일간 수도권 돌아다녔다
- 폭발 사고 객실서 버너 발견..가스 배관도 열려 있었다
- "'균형 잡아 앉아라' 하는 순간 침몰" 유가족들 영상 공개
- 손님 車 난폭운전 뒤 "기분 좋으면 밟을 수도 있는 거고"
- 문 닫아걸은 만리장성 · 자금성.."中 관광객 오지마라"
- 19층 호텔 전체에 퍼진 화재 연기..경보기는 1층만
- '갑질 의혹' 억울하다던 하늘, 학폭 논란엔 '자필 편지'
- 며느리 이효리 "상순 오빠는 시댁 오면 누워있어"
- 인형으로 유인하더니 '철컥'..동생 퍼그의 짓궂은 장난
- [영상] '넋 놓고' 여성 몸매 관찰..호주 KFC 광고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