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의 軍界一學]기계화부대도 과학화 훈련..'다락대훈련장' 전력화

김관용 2020. 1. 2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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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 존재 이유는 전쟁 억지하고 실제 전쟁 발발시 적과 싸워 승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다락대 과학화훈련장은 대대급 기갑·기계화 부대가 기동과 공격 및 방어 전투사격, 다중표적 동시 교전, 중대급 건물지역 전투훈련 등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그 결과를 영상과 데이터 등으로 분석해 부대의 실전적 훈련과 평가를 가능케 한 것이 특징입니다.

승진훈련장에 적용된 시스템으로는 K1전차와 K200장갑차만 훈련할 수 있었지만 K2전차 등 모든 기계화 전력에 대한 과학화훈련이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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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대 과학화전투훈련장에서 훈련 하고 있는 기계화 부대 [사진=육군]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군의 존재 이유는 전쟁 억지하고 실제 전쟁 발발시 적과 싸워 승리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실전에 상응하는 연습·훈련이 필수입니다. 특히 넓은 기동과 사격 공간이 필요한 기갑·기계화 부대의 훈련에는 전투 현장을 최대한 보장하면서도 훈련 효과를 측정해 부대에 제공할 수 있는 체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육군은 이같은 필요성에 따라 지난 해 10월 두 번째 군단급 훈련장인 ‘다락대 과학화훈련장’을 전력화했습니다.
서욱(오른쪽) 육군참모총장이 지난 달 5일 다락대 과학화훈련장을 찾아 훈련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육군]
과학화훈련은 레이저·영상·데이터통신·컴퓨터 등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해 실전같은 전투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기존 육군의 과학화전투훈련단(KCTC)은 레이저로 부위별 타격 판정이 가능한 마일즈 장비 등을 이용해 전투원의 전술적 행동 숙달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조성된 곳입니다.

그러나 이번 다락대 과학화훈련장은 대대급 기갑·기계화 부대가 기동과 공격 및 방어 전투사격, 다중표적 동시 교전, 중대급 건물지역 전투훈련 등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그 결과를 영상과 데이터 등으로 분석해 부대의 실전적 훈련과 평가를 가능케 한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육군 최초의 군단급 훈련장인 승진훈련장과는 다르게 육군이 보유한 모든 종류의 장갑차와 전차에 대한 과학화훈련을 지원합니다. 승진훈련장에 적용된 시스템으로는 K1전차와 K200장갑차만 훈련할 수 있었지만 K2전차 등 모든 기계화 전력에 대한 과학화훈련이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다락대 과학화전투훈련장에서 훈련 하고 있는 기계화 부대 [사진=육군]
여의도 면적의 17배에 달하는 약 48㎢(1467만평) 규모로 조성된 다락대 과학화훈련장은 △전차통제운영실 △전차사격훈련장 △기보전투훈련장 △건물지역훈련장 △통제지원본부로 구성돼 있습니다. 32개소 127개의 표적과 피탄지가 구축돼 있습니다. 특히 훈련 전체를 통제하는 통제지원본부에서는 무선영상전송함체와 자동명중분석시스템 등 각종 첨단장비가 구축돼 있어 전투사격시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떤 행동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는 물론 사격 결과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보병의 경우 훈련영상 분석을 위한 헤드캠과 마일즈장비를 통해 건물 내 은거한 적을 소탕하는 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건물 내부에는 실전장 상황과 유사한 소음과 연막 등이 묘사되는데, 제한된 시간에 적을 제압하지 못할 경우 자동으로 대응사격을 받게 돼 아군에 피해가 발생합니다.

훈련 종료 후에는 개인별·제대별 전투결과를 영상과 데이터로 제공해 객관적이고 현장감 있는 사후검토가 가능합니다. 기존에는 사격 자체가 훈련의 전부였지만, 이제는 훈련영상을 몇 번이고 반복해 보면서 과오를 찾아내 피드백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다락대 과학화전투훈련장에서 훈련 하고 있는 기계화 부대 [사진=육군]
게다가 실전과 같은 상황 조성을 위해 ‘했다치고’식이나 ‘봐주기’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가상의 훈련이긴 하지만 모든 장비를 실제 사용하는 것과 동일하게 운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전술 기동과 방어 및 공격을 하고 전장 상황도 말 그대로 야전입니다. 각종 지형적 조건과 하계 및 동계 작전환경 등을 모두 경험할 수 있습니다. 소음과 지역주민 안전, 환경 문제 등으로 실제 훈련 기회가 적은 야전부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락대 과학화훈련장 등과 같은 야전 훈련체계는 국방개혁 2.0과 궤를 같이 합니다.육군은 병력집약형 구조에서 탈피해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정예화된 군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과학화에 중점을 두고 야전의 훈련 여건을 개선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입니다.

육군은 2032년까지 군단급 6개소, 사단급 9개소의 과학화훈련장을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훈련통제시스템 성능을 개량하고 훈련 부대 숙영시설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김관용 (kky144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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