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확진자' 74명 접촉.."강남·한강변 돌아다녔다"

김성현 2020. 1. 2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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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 세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이 환자 역시 아무런 증상없이 입국했다 6일 만에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그 6일 동안의 일상이 공개됐습니다.

강남의 성형외과를 갔다가 호텔에 투숙했고 한강변을 산책하는가하면 경기도 일산의 모친 자택을 방문했습니다.

그 사이 접촉자는 74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어서 김성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일 우한을 떠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때만 해도 아무런 증상이 없었던 50대 남성, 3번 환자.

이 남성은 하루 뒤인 지난 21일부터 지인과 함께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투숙하기 시작했습니다.

[호텔 관계자] "21일 (밤) 10시 정도인가요. 그렇게 입실 하셨고, 직원 3명 정도하고 투숙객 중 일곱 분 정도 엘리베이터에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음날인 22일, 이 남성은 렌터가를 빌려 서울 강남에 있는 한 성형외과를 찾았습니다.

치료를 받으려는 지인을 따라나섰던 겁니다.

[성형외과 관계자] "(확진자가) 같이 오셨어요. 동행한 이유는 모르겠어요. 원내에 있는 동안 마스크를 착용하고 계셨거든요."

진료를 마치고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한 이 남성은 호텔로 돌아갈 무렵 발열과 오한 증상이 나타나 해열제를 복용했습니다.

하지만 이튿날, 다시 한강을 산책하고 편의점을 들른 뒤 전날 갔던 성형외과를 다시 찾았고, 지난 24일에서야 경기 고양시의 자택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기침과 가래 등 증상이 악화되자 뒤늦게 자진신고를 했고, 어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남성이 입국 뒤 닷 새 동안 강남과 고양시 일대를 돌아다닌 장소는 11곳, 접촉한 사람은 74명에 달했습니다.

특히 전염 위험이 있는 근거리 밀접접촉자도 14명으로 파악된다고 보건당국은 밝혔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이미 의료기관하고 호텔은 소독 조치를 다 완료했고, 접촉자 파악에 대해서 다 파악을 해서 관리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접촉자 가운데 호텔 직원 1명은 발열 증세가 있어 격리 조치했지만, 바이러스 검사 결과 다행히 음성으로 판명됐습니다.

한편 이 남성이 확진 판정 직전까지 한 초대형 복합쇼핑몰에도 머물렀다는 소문이 SNS와 맘카페에서 급속히 확산됐지만, 보건 당국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영상취재: 이주혁 / 영상편집: 노선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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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sean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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