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손학규 퇴진하고 내가 비대위원장 맡겠다"
<앵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귀국한 지 일주일 만에 손학규 현 당대표를 만나 당권을 내려놓으라고 요구했습니다. 자신에게 비대위원장을 맡겨달라고도 했는데 손 대표는 즉답은 하지 않았습니다.
정윤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돌아온 창업자에게 현직 당 대표는 꽃다발을 건넸고 그렇게 만남은 처음에는 화기애애해 보였습니다.
[((뜻하는 바가) 모두 잘 이뤄지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하지만 안철수 전 의원은 이어진 비공개 대화에서 사실상 손학규 대표의 즉시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비대위원장을 안 전 의원 자신에게 맡겨달라는 겁니다.
그게 싫으면 전당대회를 열어 전당원투표로 새 대표를 뽑거나 손 대표가 재신임 투표를 받으라면서 내일(28일)까지 이 세 가지 방안 중에 답을 달라고 통첩했습니다.
[안철수/전 의원 : 내일 의원단 모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전까지 고민해보시고 답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손 대표는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안 전 의원의 주장은) 유승민계에서 이야기하는 것하고 다른 게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왜 자기가 (비대위원장을) 해야 된다는 얘기도 없었고.]
손 대표 측은 "사퇴 가능성은 낮다"며 "비대위 체제로 가더라도 제3의 인사와 함께 손 대표 본인이 공동 비대위원장을 맡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럴 경우 안 전 의원이 독자신당 창당 쪽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민주당은 오늘 '사법농단' 의혹을 폭로했던 이수진 전 부장판사를 13번째 영입 인재로 발표했습니다.
[이수진/전 판사 : 법원에서의 사법개혁은 한계가 있었습니다. 국민과 함께 국회에서 사법개혁을 완수하고자 나가는 것입니다.]
이 전 판사는 지난 7일 법원에서 퇴임한 뒤 20일 만에 정치권으로 직행했는데 야권에서는 '삼권분립을 흔드는 영입'이라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이승희)
정윤식 기자jy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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