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통합 구심력 유지 안간힘..김형오 "황교안과 원팀"

2020. 1. 2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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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을 앞두고 보수·우파 통합을 추진하는 자유한국당 안팎에서 분열 조짐이 나타나자 황교안 대표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구심력 유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27일 페이스북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자유·우파의 통합 추진과 공천관리위원회의 출범에 대해 많은 분이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해 주셨다. 자유민주 시민 여러분의 심정, 저 역시 잘 알고 있다"고 적었다.

황 대표가 언급한 ‘우려’는 김형오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공천관리위원회가 영남권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현역 교체를 표방하고, 친박 주류에 거리를 두는 김세연 의원이 공관위원이 선임된 걸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당이 유승민 의원이 이끄는 새로운보수당과 통합을 위한 1대1 대화를 시작했지만, 당 안팎에선 여전히 '유승민과 함께 못 간다'는 반발이 제기되자 황 대표가 직접 진화에 나선 것으로도 해석된다. 실제 한국당의 주요 지지기반인 보수 기독교계와 태극기 부대를 중심으로 공관위 구성, 통합 추진 등에 반발하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황 대표는 "공천 심사에 있어서 공관위원들의 의견이 다 같을 수 없고, 또 독점할 수도 없는 구조이기에, 서로 심도 있게 토론하면서 공정한 심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심사과정 속에 다름도 같음도 함께 지지하고 격려하면서 그 진행 과정을 꼼꼼히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형오 공관위원장도 이날 열린 공관위 2차 회의에서 "황 대표와 우리는 원팀이라는 걸 각별히 이해해달라"며 "저를 비롯해 여기(공관위)에 있는 사람들이 정치하려고 온 거 아니다. 끝나면 자연인으로 각자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586 얼치기 운동권'들이 다시 21대 국회에서 전면에 나선다면 틀림없이 사회주의식 헌법 개정을 (시도)할 것"이라며 "사회주의·전체주의 개헌,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개헌을 막기 위한 개헌저지선을 호소할 참"이라고 말했다.

그는 586 운동권을 향해선 "기득권 중의 기득권이 돼 버리고, 새로운 특권 세력이 돼버렸다"면서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걸 빙자해 청와대, 정부, 국·공영 기업체, 여러 기관의 모든 걸 장악해버렸다. 이런 586 운동권 주류는 민주주의를 위해 고귀한 희생을 하셨던 분들한테 사죄해도 마땅치 않을 판에 단물만 빨아먹는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국당은 이날 공관위 회의에서 조만간 현역 의원들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여의도연구원과 민간 여론조사기관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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