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 거부" 원종건 미투 논란에 '노콘 반성' 이어져..

이동우 기자 2020. 1. 2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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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씨(27)가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으로 국회의원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원씨처럼 '노콘'(콘돔 없는 성관계)을 경험한 남성들의 반성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원씨의 전 여친이라는 누리꾼은 "(원씨가) 성관계는 강요하면서 콘돔 사용은 늘 거부했다"며 "아무리 말을 해도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몰래 경구피임약을 매달 복용했다"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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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돔 / 사진=이미지투데이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씨(27)가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으로 국회의원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원씨처럼 '노콘'(콘돔 없는 성관계)을 경험한 남성들의 반성이 이어지고 있다.

원씨는 2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오늘 민주당 21대 총선 영입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원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이 원씨로부터 '성 노리개 취급, 여성 혐오,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특히 원씨의 전 여친이라는 누리꾼은 "(원씨가) 성관계는 강요하면서 콘돔 사용은 늘 거부했다"며 "아무리 말을 해도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몰래 경구피임약을 매달 복용했다"는 말했다.

이런 논란이 불거지며 원씨와 유사한 경험이 있는 2030 남성들의 반성도 이어지고 있다. 원씨처럼 폭력적으로 콘돔 사용을 거부한 것은 아니지만 여자친구가 내키지 않아하는 데도 콘돔을 사용하지 않고 성관계를 가졌다는 것이다.

광화문에 위치한 회사에서 근무하는 임모씨(34)는 "콘돔을 사용하면 아무래도 느낌이 덜 하다는 이유로 여자친구를 적극적으로 설득했던 경험이 있다"며 "여자친구는 내키지 않아 하면서도 내가 원한다는 이유로 응해줬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잘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회사원 장모씨(29)도 "콘돔을 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잘 안 끼게 됐다"며 "여자친구의 생리일이 다가올 때마다 불안해하던 모습이 미안하다"고 말했다.

질외사정은 피임률이 70% 이상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 위험도는 더 크다. 남성이 흥분했을 때 성기에서 분비되는 쿠퍼액으로도 임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콘돔은 높은 피임률은 물론 신체 접촉을 통한 성병 예방에도 도움돼 전문가들이 사용을 장려한다.

연애 칼럼니스트 겸 방송인 곽정은도 최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여러분 제발 콘돔을 쓰자"며 "내 몸의 주인이 내가 아니게 되는, 존중도 배려도 없고 순간의 욕정이 가득한 시간이 때로 사랑으로 오해된다"고 지적했다.

평소 '노콘노섹'(콘돔 없이 섹스하지 않는다는 뜻)을 주창하는 직장인 이모씨(32)는 "계획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대로 된 피임을 하지 않을 경우 서로에게 큰 상처를 입힐 수 있다"며 "무조건 피임하고 싶은 쪽의 의견이 존중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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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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