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글로벌 위험수준 '보통'→'높음'"

고재원 기자 2020. 1. 2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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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베이징에서도 발생하며 총 사망자가 106명으로 증가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우한 폐렴의 글로벌 위험 수준을 '보통'에서 '높음'으로 수정한 상황보고서를 발간했다.

27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WHO는 우한 폐렴의 위험 정도를 중국 내에선 '매우 높음', 지역과 글로벌 차원에서는 '높음'으로 설정한 상황보고서를 전날 늦게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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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표기는 오류
24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대학 중난병원의 집중치료실에서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베이징에서도 발생하며 총 사망자가 106명으로 증가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우한 폐렴의 글로벌 위험 수준을 ‘보통’에서 ‘높음’으로 수정한 상황보고서를 발간했다. 

27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WHO는 우한 폐렴의 위험 정도를 중국 내에선 ‘매우 높음’, 지역과 글로벌 차원에서는 ‘높음’으로 설정한 상황보고서를 전날 늦게 공개했다. 

WHO는 발생 범위나 확산 속도, 대응 능력 등을 종합해 바이러스의 위험 수위를 정하고 상황보고서를 발간한다. WHO에 보고된 발생현황 등이 업데이트된다. 우한폐렴에 대한 상황보고서는 21일 처음 발간돼 지금까지 총 7개의 보고서가 나왔다. 

이 중 23~25일에 발간된 보고서 3개에 오류가 있었다는 게 WHO의 설명이다. WHO는 각주를 통해 사흘간 발간한 일일 상황 보고서에서 글로벌 위험 수준을 ‘보통’으로 잘못 표기해 이를 바로잡았다며 “단순한 자구 수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WHO는 22일부터 쭉 우한 폐렴의 글로벌 위험 수준을 ‘높음’으로 설정해왔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우한 폐렴의 글로벌 위험 수준을 ‘보통’에서 ‘높음’으로 수정한 상황보고서를 발간했다. WHO 홈페이지 캡쳐

WHO는 지난 22일과 23일에 걸쳐 긴급 위원회를 소집하고 우한 폐렴에 대한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할 것인지 논의했다. WHO는 대규모 질병감염 사태가 발생할 경우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하는데 이틀간 이어진 논의 후 위원회는 아직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판단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WHO 내에서도 이런 유예 결정에 문제를 제기하는 입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는 WHO 일부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중국 외에도 다른 국가와 지역에서도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모든 국가가 보건시설을 포함해 사건을 탐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 2014년 WHO는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약 1만1300명의 목숨을 앗아간 에볼라 전염병의 심각성을 경시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전력도 있어 이번 표기 오류를 두고 혼란을 한번 더 야기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28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우한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총 106명으로 늘었다. 베이징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확진자도 1300명이 증가해 총 4515명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중국을 방문하거나 사람이 많은 곳에 방문한 뒤 기침 등 호흡기 이상 증세가 있을 경우 관할 보건소 혹은 1339로 문의할 것을 당부했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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