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배 웃돈 거래"..중국인은 왜 '한국산 마스크'에 열광할까

오진영 인턴기자 2020. 1. 2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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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행 가? 그러면 마스크 몇 박스만 사다 줘."

중국 최대의 거래 사이트 '타오바오(Taobao)'에는 수백 건의 '한국산 마스크' 판매글이 올라왔으며, '바이러스는 물론 미세먼지까지 잡아 준다'는 한 마스크는 한국 가격 6000원의 세 배에 달하는 120위안(한화 약 2만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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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에 마스크 사재기..중국서 "품질 좋다" 소문, 日제품보다 인기
명동의 한 약국 앞서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중국인 관광객들. /사진 = 오진영 기자


"한국 여행 가? 그러면 마스크 몇 박스만 사다 줘."

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이 확산되면서 중국 관광객들의 '마스크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중국 베이징의 펑타이 구에 거주하는 중국 국적의 성모씨(24·남)는 1년간 한국에서 유학한 '지한파'다. 이번 '우한 사태'가 불거진 후 성모씨는 지인들로부터 '한국산 마스크를 구할 수 없겠느냐'는 부탁을 받았다.

성모씨는 "중국 사람들 사이에선 한국산 마스크가 품질도 좋고 예방도 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거래 사이트 등에서는 '한국산 마스크'가 일본 제품보다 인기인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산 마스크'의 인기는 '우한 폐렴'우려가 있는 국가라면 어디나 해당된다. 지난 27일 명동의 한 약국에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대기 중이던 태국 방콕 출신의 P모씨(41·여)는 "태국에 가서 한국 마스크를 지인들에게 선물할 것"이라면서 "태국 것보다 한국 것이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중국 판매 사이트 타오바오(Taobao)와 중국의 SNS 서비스 웨이보(Weibo)에 올라온 '한국산 마스크'판매 글들. /사진 = 타오바오, 웨이보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국에서는 '웃돈'을 얹어주고서라도 '한국산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 최대의 거래 사이트 '타오바오(Taobao)'에는 수백 건의 '한국산 마스크' 판매글이 올라왔으며, '바이러스는 물론 미세먼지까지 잡아 준다'는 한 마스크는 한국 가격 6000원의 세 배에 달하는 120위안(한화 약 2만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중국의 SNS인 '웨이보(Weibo)'에는 아예 "내가 한국에 다녀와 직접 구매한 한국산 마스크를 판다"는 글까지 등장했다. 시세는 KF94 등급의 마스크를 기준으로 3개 99위안(한화 약 1만6800원)선으로, 비슷한 등급의 3개입 마스크가 국내서 2400원에 거래되는 것을 감안하면 7배에 가까운 폭리다.

대만의 경우에는 이같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미연에 '마스크 수출 금지'조치를 내렸다. 대만 매체 빈과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2월 23일까지 한 달간 외국으로의 '대만산 마스크'는 반출이 금지돼 있다.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 미주 등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중국여행자들이 한국에서 구입한 마스크를 비닐봉투에 가득담아 출국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독자제공) 2020.1.2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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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영 인턴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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