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美 군용기 격추" 주장..CIA 고위인사 사망?

김수근 2020. 1. 2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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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군 군용기가 아프간에 추락을 했는데 미국 측은 사고라 하고 탈레반은 우리가 격추시켰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미국의 한 언론에서 이번 추락 때문에 이란의 군부 실세 솔레이 마니 제거 작전을 설계했던 미국의 고위 관료가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눈밭에 떨어진 비행기에서 불길이 계속 피어오릅니다.

바퀴와 엔진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비행기 곳곳은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비행기는 현지시간 27일 오후 아프간 무장정파인 탈레반이 점령하고 있는 가즈니 주에 추락했습니다.

사고기는 지난 2005년 미군이 아프간에 투입한 군용기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직후 탈레반 측은 성명을 내고 자신들의 공격으로 군용기가 격추됐으며, 최소 6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은 군용기 추락 사실은 시인했습니다.

[마크 에스퍼/美 국방장관] "이 상황을 알고 있는데 지금은 알려드릴 것이 없습니다.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추가적인 내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아프간 주둔 미군은 조사를 진행 중이라면서도 적의 공격을 받았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군용기에 최소 2명에서 5명이 타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미국의 한 군사 전문 매체는 이달 초 숨진 솔레이마니 제거 작전을 설계한 미 중앙정보국, CIA의 고위 인사가 이번 사고로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국영방송도 이 내용을 뉴스로 내보냈습니다.

현장에서는 사고 수습을 위해 접근을 시도하던 아프간 보안군과 탈레반 사이에 충돌도 빚어졌습니다.

이번 사고의 원인이 탈레반의 공격으로 확인될 경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힘을 쏟아 온 미국과 탈레반 사이의 평화 협상에도 큰 악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편집 : 김하은)

김수근 기자 (bestroo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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