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바펜션 참사' 동해시, 미신고 숙박업소 '폐쇄·고발' 조치

29일부터 열흘간 사고펜션 주변 전수조사
미신고 의심 숙박업소 46곳 1차 집중단속

지난 25일 가스폭발 사고로 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동해시 토바펜션. (사진=전영래 기자)

일가족 6명 등 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강원 동해시 토바펜션이 무등록 불법영업을 해온 것으로 밝혀지면서 행정기관이 미신고 숙박업소 대한 전수조사와 집중단속에 나선다.

동해시는 29일부터 10일간 묵호동 가스폭발 사고발생 지점 주변을 중심으로 미신고 숙박업소로 의심이 가는 46개 업소에 대해 1차 집중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토바펜션 가스폭발 사고와 관련해 화재안전특별조사에 따른 위반사항 통보로 접수된 6건의 숙박업소를 비롯해 지난해 민원으로 접수된 30건 중 1차 불법사항이 적발돼 조사대상이 되는 21건의 숙박업소에 대한 재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터넷 모니터링을 통한 39개 업체 중 의심이 가는 19개 업소도 1차 집중단속 대상이 포함된다.

동해 토바펜션 가스폭발 사고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윤승기 부시장. (사진=유선희 기자)

또한 소방서 화재안전특별조사 결과 동해시에 통보된 불법건축물 중 미신고 숙박업소로 확인된 6개소에 대해서는 공중위생관리법 등에 의거해 영업장 폐쇄와 함께 고발조치 할 방침이다.

이밖에 미신고 미신고 숙박업소에 대해서는 2인 1조 4개을 편성해 전수조사를 펼쳐 업소 현황조사에 따른 영업신고 가능여부 확인 후 관계 법령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다.

동해시 관계자는 "앞으로 지속적인 SNS, 숙박예약 사이트 등을 통한 온라인 모니터링 조사와 현지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미신고 숙박·음식점 점검반을 상시 운영해 불법영업을 근절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 숙박업소에 대해 공무원이 단속 차 방문 시 업주가 문을 열어주지 않아 점검에 어려움을 겪는 등 미신고 숙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개선도 절실한 상황"이라며 "현재 숙박업소에 대한 관계부처와 관련법령도 다원화 돼 있어 일원화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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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jgamja@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