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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서 돌아온 자국민..일본은 자택, 미국은 격납고, 호주는 섬

장지영 기자 입력 2020.01.29. 18:18 수정 2020.01.29. 18:2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에 따라 각국 정부가 전세기를 통해 중국 우한에서 자국민들을 철수시키고 있다.

미국 역시 240여명의 자국민을 태운 전세기가 이날 오전 우한을 떠나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

프랑스는 자국민 송환을 위해 30일 우한에 전세기를 투입한다.

호주 역시 이날 자국민들을 태울 전세기를 우한에 파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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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선 한국처럼 격리 시설에 대한 반발 없어
미국 온타리오 공항의 비행기 격납고. 미국 정부는 중국 우한에서 돌아오는 국민들을 2주간 이곳에서 격리수용할 예정이다. CBS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에 따라 각국 정부가 전세기를 통해 중국 우한에서 자국민들을 철수시키고 있다. 자국에 돌아간 국민들은 어떤 절차를 밟게 되는 걸까. 한국 정부가 우한에서 귀국하는 교민 720여명을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에 2주간 분산 격리하겠다고 발표한 후 지역민들이 극심한 반발에 나선 가운데 해외 사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은 우한에서 206명의 국민들을 태운 전세기가 29일 오전 8시 40분쯤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일본 정부는 사전에 의사 1명과 간호사 2명, 검역사 1명을 전세기에 동승시켜 탑승자 전원을 대상으로 기침과 발열 등 증상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37도가 넘는 발열과 기침 등의 증세가 확인된 5명은 기내에서 격리되 공간에 머물렀다가 착륙 직후 구급차편으로 도쿄도립 고마고메 병원에 후송됐다.

기내 검사에서 증상 등이 발견되지 않은 나머지 201명은 일본 정부가 준비한 버스편으로 국립의료연구센터 에바라병원으로 옮겨 바이러스 검사 등을 받는다. 여기서도 증상이 없는 사람들은 정부가 준비한 버스 편으로 자택으로 이동해 검사 결과를 기다린다. 자택이 도쿄에서 멀리 떨어져 있거나 가족들의 감염을 우려해 자택으로 곧바로 돌아가기를 원치 않는 이들은 일본 정부가 미리 준비해둔 도쿄 인근 지바현의 호텔에서 대기한 뒤 음성으로 판명되면 귀가한다. 201명중 140명 정도가 자택에 돌아가지 않고 호텔에 머물며 경과를 지켜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본에서는 우한에서 귀국하는 사람들의 귀국을 둘러싸고 감염을 두려워하며 반발하는 움직임은 없다.

미국 역시 240여명의 자국민을 태운 전세기가 이날 오전 우한을 떠나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 이들은 중간 급유를 위해 알래스카 앵커리지에 들렀다가 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로 간다. 앵커리지에서도 바이러스 검사가 실시되며 발병이 발병이 확인된 환자는 현지 지정 병원으로 옮겨진다. 그리고 나머지 탑승객들은 온타리오 도착후 비행기 격납고에서 약 2주간 격리 수용될 예정이다.

온타리오 공항은 미국 정부가 비상사태로 인해 해외에서 송환된 미국인들을 수용하기 위해 지정한 공항이다. 비행기 격납고는 공항 안에 있지만 여객터미널과는 떨어져 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현재 온타리오 공항은 수용시설 준비를 위해 비행기 격납고 안에 샤워시설과 욕실, 물탱크 등을 들여놓는 중이다.

프랑스는 자국민 송환을 위해 30일 우한에 전세기를 투입한다. 프랑스는 아예 바이러스 증상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구분해 전세기에 태운다. 처음으로 투입되는 1진 전세기에는 감염 가능성이 없는 국민들이 탈 예정이다.

호주 역시 이날 자국민들을 태울 전세기를 우한에 파견할 예정이다. 600여명에 달하는 우한 거주 호주인들은 귀국 후 본토에서 1500㎞ 이상 떨어진 크리스마스섬에서 2주간 격리될 예정이다. 크리스마스섬은 호주 정부가 동남아시아에서 배를 타고 들어오는 보트 피플 등 난민 희망자를 임시 수용하던 곳이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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