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에 의원 꿔주기?.."불출마 의원 설득 중"

이준범 2020. 1. 2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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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자유한국당이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현역 의원들을 비례 대표용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보내기로 결정하고 설득에 들어갔습니다.

바른미래당보다 더 많은 의원을 보내서 기호 3번을 확보한다는 계획인데요.

불출마 의원 상당수는 부정적인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종이로 붙여놓은 당 이름을 달아놓고 부산과 대구 등 5개 시도에서 속전속결로 창당 작업을 마친 미래한국당.

다음 달 초 중앙당 창당을 앞두고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섰습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미래한국당으로 이적하는 방식입니다.

지금까지 불출마를 선언한 한국당 의원은 모두 13명.

한국당은 우선 이들을 상대로 미래한국당으로 옮겨달라는 설득에 나섰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당을 위해서 헌신을 하신 분들이 계속 더 헌신을 해주셔달라고 하는, 당부해야 하는 상황인데 그런 논의들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미래한국당이 현역의원 21명 이상을 확보하면 바른미래당을 제치고 기호 3번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하지만 상당수 불출마 의원들의 반응은 부정적입니다.

유민봉 의원은 아직 제안을 받지 않았지만 당적을 변경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불출마 의사를 밝힌 또 다른 중진 의원은 "권유를 받았지만 거부했다"며 "위성정당이라도 엄연히 다른 정당인데 가라 마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당적을 바꿔준 의원들에게 반대급부로 줄 수 있는 것이 없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한국당의 위성정당이 민주적으로 운영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불출마 의미도 무색해졌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재정/더불어민주당 대변인] "필요한 인원이 채워지지 않는다면, 황교안 대표도 자유한국당을 떠나 위성정당으로 이적할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하지만 한국당은 정당 기호가 결정되는 3월 말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설득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취재: 이성재 / 영상편집: 문철학)

이준범 기자 (ljoonb@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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