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무증상 감염자가 바이러스 대량 전파시켜

한상희 기자 2020. 1. 3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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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이나 기침 등 증상이 없는, 무증상 감염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을 대거 전파시긴다고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발열이나 기침 등 증상이 없는 감염자를 '걸어다니는 폐렴'(Walking Pneumonia)으로 지칭하고, "무증상 감염자가 바이러스를 전파한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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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버스 승차장에서 우한폐렴(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예방을 위한 특별방역이 실시되고 있다.2020.1.28/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발열이나 기침 등 증상이 없는, 무증상 감염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을 대거 전파시긴다고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발열이나 기침 등 증상이 없는 감염자를 '걸어다니는 폐렴'(Walking Pneumonia)으로 지칭하고, "무증상 감염자가 바이러스를 전파한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그 예로 아무 증상 없이 4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10세 중국 소년의 사례를 들었다.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시에 사는 이 소년은 지난달 29일 친척을 보기 위해 후베이성 우한시를 찾았다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이 소년은 집으로 돌아온 후에도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조부모와 부모 4명 모두 발열과 기침, 설사 등의 증상을 호소하다 병원에 옮겨져 우한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바이러스는 우한에 가지 않은 친척 2명에게도 전염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는 앞서 세계보건기구(WHO)가 무증상 감염자도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것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에 따르면 우한폐렴은 어린이와 영아의 증상은 비교적 가벼운 반면, 노인들의 경우 심한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날까지 확인된 우한폐렴 사망자 162명 중 100여명의 연령대는 모두 60세 이상이었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증상 없이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어린이 감염자가 속속 발견되고 있어 중국 당국의 전염병 퇴치 노력을 복잡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감염자를 식별해 격리하는 것인데, 증상이 없으면 감염 사실 자체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 밴더빌트 의대의 마크 데니슨 소아과 교수는 "신종 코로나는 조용히 확산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바이러스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인가 독감인가. 데이터는 그 중간쯤에 있음을 보여준다. 우한폐렴은 사스와 비교해 증상이 가볍지만, 전염성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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