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섭 "安, 모든 반문이 기득권 내려놓으면 함께 갈 것"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20. 1. 3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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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安에게 당권 넘긴다 약속 번복
2월 중순 창당 확실시..安계 의원 탈당
민주당도 접촉, 이번엔 중도가 승리할것
"지금 정치환경, 국민의당 때보다 좋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동섭(바른미래당 의원)

안철수 전 대표가 손학규 대표를 만난 지 하루 만인 어제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의 구상은 뭔지, 속마음은 뭔지 직접 긴밀히 소통하고 계신 분하고 오늘 인터뷰를 좀 나눠보죠. 현재 바른미래당 원내 대표 권한 대행 맡고 계세요. 이동섭 의원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동섭>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현정> 반갑습니다. 안 전 대표. 결국 탈당을 했어요. 결국은 손학규 대표하고 얘기가 전혀 안 풀린 건가요?

◆ 이동섭> 우리가 그제 의원들과 (안철수 전 대표와) 오찬을 했습니다. 지금 현재 활동하고 있는 의원이 17명인데 김관영 의원을 뺀 나머지 모든 의원들이 모여서 대화를 했는데 그때 의원들 모두가 만장일치로 손학규 대표 체제로는 총선을 치르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지도부를 교체해야 된다. 비상대책위원회로 개편해야 된다는 생각을 같이 합의를 했고요.

◇ 김현정> 안철수계 의원뿐 아니라 다른 의원들도 그 부분에 대해 공감을 했다는 거예요.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윤창원기자

◆ 이동섭> 당권파 의원을 비롯한 호남 중진들까지도 모두 다. 그래서 또 주승용 국회 부의장이 직접 언론에 인터뷰할 때도 그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손 대표는 안철수 전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같이 물러나자. 같이 물러나고 미래그룹이라고 표현하시던데 미래그룹에게 당을 이끌도록 하자. 이렇게 제안을 했어요. 이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동섭> 저는 그건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하고요. 원래 손학규 대표가 작년 12월달에 저를 만났을 때도 안철수 대표를 직접 만나고 싶다. 미국의 주소를 알려달라. 또 전화번호를 알려달라. 당신이 직접 미국을 방문해서 안철수 대표를 설득하겠다. 모든 비상 대권을 주겠다. 그리고 안철수 대표 중심으로 모든 걸 하겠다. 자기는 헌신하겠다라는 말씀까지 하셨고요.

◇ 김현정> 비대위 만들어지면 그 당권도 넘겨주겠다라는 얘기 분명히 하셨어요?

◆ 이동섭> 분명히 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손학규 대표의 최근 얘기는 '그런 말한 적 없다. 안철수 전 대표 오면 당권 넘겨주겠다는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하시던데.

◆ 이동섭> 그런데 저한테만 한 게 아니고요. 우리 비례대표 여성 의원들한테도 했고요. 또 그리고 언론에도 했고요. 그런데 예를 들면 전번에 전직 대통령이 뇌물 사건으로 수사를 받을 때 기자가 그렇게 얘기를 했어요. 뇌물 받은 적 있습니까? 저는 손으로 받은 적이 전혀 없습니다. 그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러면 장갑을 끼고 받았습니까. 그렇게 한 거나 마찬가지죠.

◇ 김현정> 예를 들자면 그런 식이다.

◆ 이동섭> 그렇죠. 당시 했던 얘기를 지금 번복하고 있는 거죠.

◇ 김현정> 분명히 들으셨어요. 이동섭 의원이 들으셨어요. 당권 넘겨주겠다는 얘기. 귀국만 해라. 넘겨주겠다. 그래서 결국은 거기에서 의견이 틀어졌다는 얘기인데요. 아무튼 나가서 신당을 만드는 쪽으로 방향은 지금 안철수 전 대표 정하셨고 시간이 많지 않으니까 빨리빨리 진행이 되겠죠. 총선까지 시간표 쭉 봤을 때 창당이 언제까지 이루어져야 한다. 이 시한은 언제 쯤으로 보세요?

◆ 이동섭> 저는 2월 중순에는 창당이 확실시될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또 안철수를 따르는. 지금 현재 바른미래당의 당의 구성원을 보면 유승민 대표를 지지했던 세력이 30%고 안철수를 지지했던 세력이 70%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졌던 게 바른미래당인데.

그래서 안 대표가 탈당 선언했기 때문에 원외 위원장이 한 60% 이상이 탈당할 거고요. 그리고 이제 저희들도 우리가 비례 대표 6명, 지역구 1명. 7명 의원들인데 지금 당장 탈당하면 정치 활동이 어려우니까 창당 이후에 모두 탈당해서 함께 우리가 신당 창당을 할 예정입니다.

◇ 김현정> 지금 이거 확실하게 말씀하셨는데 사실 제가 이 질문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냥 뭐 제 질문 나오기도 전에 말씀해버리시네요. 안철수계 의원이라고 불리는 의원이 7명. 지역구는 권은희 의원 하나고 나와 계시는 이동섭 의원을 비롯한 6명은 다 비례거든요.

◆ 이동섭> 그렇습니다.


◇ 김현정> 당에서 제명시키지 않는 한 그냥 사퇴하시면 의원직을 잃잖아요.

◆ 이동섭>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명 안 시켜주면 사퇴하겠다는 말씀.

◆ 이동섭> 제명 요구를 해야죠, 일단 요구하고.

◇ 김현정> 그런데 안 들어줄 게 확실하지 않습니까?

◆ 이동섭> 그런데 안 들어주면 당연히 우리가 창당하면 탈당하고 안철수 대표와 함께 새로운 정치를 하는 데 같이 동참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그 시점은 2월 중순. 창당 직후가 될 것이다.

◆ 이동섭>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은 좀 들어요. 신당을 만든다. 그냥 거기까지가 목표가 아니실 테고 신당을 만들어서 정치권에서 우리의 뭔가 소신을 펼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되지 않습니까?

◆ 이동섭>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의원이 1명밖에 없는 당이라면 아시겠지만 기호가 뒤로 쫙 밀려요, 선거 투표 용지에서. 상당히 불리할 거고. 거기다 정당 보조금도 거의 받을 수 없는 상태고. 이런 것을 미루어 봤을 때 과연 성적이 잘 나오겠는가. 이런 염려들도 하더군요, 그 지지자분들.

◆ 이동섭> 그렇습니다. 안철수 대표가 지향하는 점이 아주 중요합니다. 지금 양극단에 경도되어 있는 이 정치를 새롭게 만들자는 거고요. 그리고 정말 어떻게 보면 이념에 찌든 낡은 정치의 지금 패러다임 속에 있기 때문에 이 정치 패러다임을 완전히 고쳐야 한다라는 겁니다. 그리고 정말 특권과 반칙이 없는 공정한 나라를 만들어야 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안철수 대표는 지금 그래도 지난 우리가 총선 때 26.74%를 받아서 38석의 그런 의미 있는 의석을 3당을 확보했고.

◇ 김현정> 국민의당.

◆ 이동섭> 그리고 또 대선 때도 700만 표를 받았던 저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분이 지향하고 있는 게 다른 기존 정치하고 다르고 깨끗하고 참신한 세력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 예를 들면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같은 경우도 단기필마로 양 기득권 세력을 갖다가 깨부수면서 선거에 나가서 577석의 의원 중에 350석을 확보하고 대통령에 당선된 예도 있거든요.


◇ 김현정> 이쪽 진영, 저쪽 진영 극단이 싫다 하는 중도표를 모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당시 국민의당으로 총선에 바람을 일으켰던 당시와 비교해 보면 뭐랄까요. 신선미, 참신성. 이런 것은 사실은 좀 떨어진 상태 아닙니까? 그때 같은 바람이 가능할까요?

◆ 이동섭> 저는 더 좋은 환경이다 생각합니다. 그때는 박근혜 정권의 국정 농단 세력만 심판하는 선거인데 이번에는 그걸 그대로 답습하고 있잖아요, 문재인 정부가. 더 못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집권당 심판과 무능한 야당 심판입니다. 발목만 잡고 대안 제시도 안 하고 엉뚱한 짓만 하고 있는 제1 야당 심판이 동시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번에는 중도 개혁, 실용주의 정당이 승리할 것이다.

◇ 김현정> 그 당시는 지지 기반이 호남이었습니다. 이번에도 그렇습니까?

◆ 이동섭> 이번에는 우리가 중부권. 서울, 경기를 비롯한 전국 정당을 지향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바른미래당 안에 안철수계 의원 제외하고 다른 데서 함께하겠다는 의원들도 혹시 계세요?

◆ 이동섭> 있습니다.

◇ 김현정> 있습니까? 얼마나...

◆ 이동섭> 저는 상당히 많이 할 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바람 말고 실제로 정말 접촉. 이야기가 오고가는 분도 계세요?

◆ 이동섭> 얘기는 할 수 없지만 많은 분들이... 심지어는 집권당에서도 저하고 만나서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 김현정> 민주당 의원 중에서요?

◆ 이동섭> 네.

◇ 김현정> 그러면 대략 그런 이야기가 오고가는 분이 한 다섯 손가락 안에는 듭니까? 뭐 열 손가락?

◆ 이동섭> 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겁니다.

◇ 김현정> 그래요. 함께하겠다. 신당 만들어다오. 나 여기 못 있겠다 하는 분들이.

◆ 이동섭> 네.

◇ 김현정> 지금 말씀하시는 와중에 그러셨어요. 이쪽도 싫고 저쪽도 싫다라고 하는 그 국민들. 그분들의 마음을 잡겠다고 하셨는데 그 이쪽, 저쪽 할 때 한쪽인 반문이죠. 반문연대라는 틀 안에서 지금 박형준 위원장이 이끄는 통추위와도 손잡고 갈 수 있는 겁니까?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회의에서 박형준 혁통위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 이동섭> 안 대표께서는 뭐라고 얘기했냐 하면 정치 공학적 통합 논의 안 하겠다라는 거죠. 세력 통합도 안 하겠다. 혁신이 우선이다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중도 실용 정당. 그리고 지금 먹고살기 힘들잖아요. 경제도 그렇고 민생도 그렇고 남북 관계도 어렵고. 또 부동산 대책 때문에 얼마나 양극화가 심화된 그런 상황에서 100년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그런 경제와 과학을 아는. 제4차 산업 혁명의 선두주자가 안철수 아닙니까? 이런 그러니까 전문 집단을 영입해서 기존 정치를 타파하고 깨끗하고 정말 실용적인 그런 집단으로 크게 성장시켜서 승리해야 된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 김현정> 그럼 같이할 수 있는 거예요 없는 거예요? 어제 통추위하고 몇몇 의원들 만나셨다면서요, 안철수계 의원들하고. 그러면 같이하시는 거예요?

◆ 이동섭> 저는 그건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야권 모두가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야권 모두가 당 해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창조적으로 해체하고 혁신적인 논의가 가능하다면.

◇ 김현정> 가능하다면이라는 전제하에 함께할 수 있다?

◆ 이동섭> 가능하다면 논의할 수 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안철수 전 의원은 들어오면서 공항에서 보수랑 같이 통합 안 합니다. 분명히 말씀을 하시던데.

◆ 이동섭> 그렇게 안 하는 건 사실인데요. 안철수 대표가 지향하는 게 그거 아닙니까? 실용주의 정당. 그래서 창조적으로 모든 걸 해체하는 거죠. 기득권 모든 걸 해체하고 제3 지대에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모든 세력이 모여서 기득권을 해체하고 혁신하고.

◇ 김현정> 그 뜻이 맞는다면 할 수 있다고.

◆ 이동섭> 그렇게 하면 참여하는 데 논의해 볼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을 저는 가지고 있어요.

◇ 김현정> 안철수 전 대표가 생각하는 그 지향점, 중심. 안철수 중심으로 통합하면 거기도 함께할 수 있다.

◆ 이동섭> 당연하죠.

◇ 김현정> 그렇다면 함께할 수 있다.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습니다. 호남계 중진이죠.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이 어제 그러셨더라고요. 신당 창당 기술자들이 너무 많고 중독증에 걸린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이건 안철수 전 대표를 좀 겨냥해서 하신 말씀 같은데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 이동섭> 저는 박주선 대표님이 너무나 과격한 발언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또 그렇게 발언할 분이 아닌데. 그런데 안철수는 다르잖아요. 그리고 지금 사실 양극단 때문에 정치가 지금 정치가 아니지 않습니까? 지금 동물 국회, 식물 국회로 표현되는 국회 상황도 그렇고 정치가 모든 게 어떻게 보면 다 교체돼야 될 그런 상황인데 안철수는 새로운 정치를 지향할 뿐이잖아요. 그러니까 안철수 중심으로 정말 이렇게 해야 되는데 우리가 정치 상황을 보면 보수가 30%, 진보가 30% 아닙니까? 중도가 40%거든요. 안철수는 매력 있는 후보거든요. 제4차 산업의 선두주자고요. 그래서 저는 안철수 중심의 정당이 되면 좀 사회가 밝아지고. 안철수가 또 얼마나 인품 있고 품격 있는 지도자입니까?

◇ 김현정> 신당 창당 기술자라는 말에 안철수 전 대표와 안철수계 의원들은 넣지 말아달라. 우리는 다르다. 그 말씀.

◆ 이동섭>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일단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도록 하죠. 이동섭 의원님 고맙습니다.

◆ 이동섭> 감사합니다.

◇ 김현정> 바른미래당의 원내대표 권한 대행이세요. 이동섭 의원이었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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