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계 7명 "安 따르려 해..'제명' 해주는 게 예의"

"마크롱도 양극단 폐해 극복하고 대통령 됐다"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1차 원내정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3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한재준 기자 =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수석부대표는 30일 자신을 포함한 안철수계 의원 7명은 '정치적'으로 탈당했다며 안철수 전 대표의 신당이 만들어지면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례대표 의원직 유지를 위해 '제명'(출당) 조치를 취해줄 것을 손학규 대표에게 촉구했다.

이 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7명 의원 중 권은희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은 비례대표로 의원직을 상실하면 정치활동에 어려움이 있어 정치적으로 탈당을 했다"며 "의원직을 유지하면서 안 전 대표와 함께 신당을 창당하고 이후 탈당해서 안 전 대표와 신당을 출범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안 전 대표는 탈당을 하면서 새로운 정치, 양극단에 찌든 정치를 개선하겠다고 했다"며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도 양극단의 폐해를 극복하고 577석의 의석 중 350석이라는 의석을 확보해 대통령이 됐다.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는 안 전 대표의 생각을 7명의 의원들은 따르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행은 "오늘 10시 반부터 일부 지역위원장이 탈당하고 31일에는 수십 명의 지역위원장이 탈당할 것"이라며 "우리는 안 전 대표의 새로운 정치를 위해 모든 것을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례대표 의원 출당 조치와 관련, "호남 의석 28석 중 23석을 석권해 더불어민주당을 압도한 것은 안철수 바람이었다"며 "호남 중진이나 다른 당선된 분들도 안 전 대표 때문에 당선됐다고 본다. 안 전 대표의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세력이 함께하는데 의원직을 제명해 주는 것이 예의"라고 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