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비례제명 거부해놓고 본인들은 해달라는 안철수계..바른미래 "너무 염치없다"

김명일 2020. 1. 30. 11: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안철수계 비례 의원들을 제명시켜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이 권한대행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계 비례대표 6인은 (탈당으로) 의원직이 상실되면 정치 활동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며 "국민의당이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압도한 것은 '안철수 바람' 때문이다. 호남 중진의원들도 안 전 의원 덕에 당선됐기 때문에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을) 제명해주는 것이 예의"라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례의원은 제명당해야 의원직 유지
과거 민주평화당 비례 제명 요구는 거부
이동섭 "안철수 덕에 당선됐으니 제명해줘야"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안철수계 비례 의원들을 제명시켜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비례대표 의원은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지만 제명 될 경우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이 권한대행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계 비례대표 6인은 (탈당으로) 의원직이 상실되면 정치 활동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며 "국민의당이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압도한 것은 '안철수 바람' 때문이다. 호남 중진의원들도 안 전 의원 덕에 당선됐기 때문에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을) 제명해주는 것이 예의"라고 주장했다.

안철수계 비례 의원들은 탈당 후 안철수 신당에 참여할 예정이다. 

하지만 바른미래당은 안철수계 의원들의 제명 요구를 받아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바른미래당은 과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에 반대해 민주평화당으로 간 의원들도 제명시켜주지 않았다. 

당시 민주평화당으로 간 비례의원들 제명에 반대했던 인사들이 이제와서 본인들은 제명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염치없는 요구라는 지적이다. 한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안철수계 인사들의 요구에 대해 "염치가 없어도 너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안철수 전 의원은 28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만나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자신에게 비대위원장을 맡기는 등 당 재건 방안을 제시했지만, 손 대표는 이를 거절했다.

안 전 의원은 다음날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자신의 요구사항만을 얘기하고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당을 나가겠다는 태도는 정치인의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네이버에서 한국경제 뉴스를 받아보세요
한경닷컴 바로가기모바일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