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탈당후 첫 행보는 프랑스 대사관.."마크롱식 정치 논의"

원다라 입력 2020. 1. 3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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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안철수 전 의원은 첫 행보로 주한 프랑스 대사를 만나 '마크롱식 중도정치'에 대해 논의한뒤 국민의 당 창당을 함께했던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를 만난다.

안철수계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탈당은 하지 않은채 안 전 의원의 신당 창당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에 출연해 안 전 의원이 독자신당 창당보다는 중도보수세력이 모이는 통합신당으로 합류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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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계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일제히 손학규 비판..탈당은 않기로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바른미래당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안철수 전 의원은 첫 행보로 주한 프랑스 대사를 만나 '마크롱식 중도정치'에 대해 논의한뒤 국민의 당 창당을 함께했던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를 만난다. 안철수계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탈당은 하지 않은채 안 전 의원의 신당 창당을 지원하기로 했다.

안 전 의원은 30일 프랑스 대사관을 찾아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대사를 만난다. 안 전 의원측은 "안 전 의원이 르포르 대사와 만나 마크롱식 개혁정치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오후에는 지난 2016년 국민의당 창당 당시,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을 지낸 한 교수를 만날 예정이다.

안 전 의원의 이같은 행보는 4번째 창당을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안 전 의원측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좌우를 가리지 않고 인재를 발탁, 대연정 정부를 구성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면서 "향후 안 전 의원의 중도정치 행보가 더욱 구체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안철수계 의원들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거절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일제히 비판하며 안 전 의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안 전 대표의 탈당으로 바른미래당이 회생할 마지막 희망은 사라졌다"면서 "안타까움을 넘어 참담함,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직무대행은 "안 전 대표는 위트있는 지도자"라면서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고 하는 손 대표의 말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귀국하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전권, 비상대책위원장을 준다고 했는데 그것조차 기억이 안 나시냐"면서 "번복을 그만하시길 바란다. 더 큰 정치인으로 성장하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은 "책임의식과 사명감 없는 손 대표와의 대화와 타협은 음험한 거래일뿐"이라면서 "손 대표와의 거래를 거절하고 미래를 위한 담대한 선택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도 "저 또한 안 전 대표의 뜻과 함께하며 실용중도 정치가 바로설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 전 의원의 신당 창당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우선 안 전 대표에 지지를 보낸 바른미래당 안철수계 의원들은 7명중 6명이 지역구 기반이 없는 비례대표다. 이들은 탈당하면 의원직이 자동으로 박탈되는 만큼 일단 탈당은 하지 않기로 했지만 이들로 구성된 신당으로 총선을 치르기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국민의당 열풍을 가능케했던 '호남 홀대론'도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에 출연해 안 전 의원이 독자신당 창당보다는 중도보수세력이 모이는 통합신당으로 합류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시간이 물리적으로 굉장히 촉박하다"면서 "(안 전 의원이) 결국 합류할 걸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 심판에 힘을 합치는게 낫겠다는 판단이서면 창당이 된 이후에도 합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안 전 의원과의 통합 가능성을 시사했다. 황 대표는 안 전 의원의 탈당소식과 관련해 "문재인 정권과 싸워 이기기 위해서 우리 자유우파, 자유시민 그룹들의 대통합이 필요하다"면서 "헌법질서와 시장경제를 존중하는 가치가 같다면, 다 같이 뜻을 모으는 게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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