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우한 전세기 31일 새벽 3시에 뜬다..조원태도 탑승

주명호 기자 2020. 1. 3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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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의 한국 교민들을 안전하게 데려올 대한항공 특별 전세기가 현지시각 31일 새벽 3~4시께 우한공항을 출발한다.

주 호북성한인회 정태일 사무국장은 "30일 새벽 총영사관이 전세기 운항 지연을 긴급 공지하며 우한 교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일부 한국 주민들이 교민들 수용을 반대하는 시위 장면을 보고 일부 교민들은 더 불안해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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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전세기, 2시간 방역 후 우한공항 이륙..교민들 "극도 불안"
29일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정비고에서 정비사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 고립된 한국인 700여명의 국내 송환을 위해 오는 30∼31일 대한항공 전세기를 4차례 급파한다. / 사진=인천국제공항=이기범 기자 leekb@


중국 우한의 한국 교민들을 안전하게 데려올 대한항공 특별 전세기가 현지시각 31일 새벽 3~4시께 우한공항을 출발한다.

주우한총영사관이 30일 새벽 긴급공지를 통해 중국 정부의 허가 지연으로 전세기 운항이 늦어질 수 있다고 통보한 직후 긴박하게 다시 일정을 잡은 것이다.

특히 현지 교민들은 한국의 천안·아산·진천 지역 일부 주민들이 교민들의 격리 수용을 반대하는 것과 관련 "지역 주민들의 반대 심정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교민들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으로서 안전한 한국으로 아이들과 대피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서운함을 나타냈다.

30일 외교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이르면 31일 새벽 3시께 한국 교민들을 실어나를 대한항공 전세기가 우한공항을 이륙해 한국으로 향한다.

원래 이번 전세기는 30일 오후 3시와 오후 5시로 나눠서 우한공항에서 한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중국 정부가 갑작스럽게 전세기 운항 허가를 지연시켜 불가피하게 일정을 조정했다.

한국 정부는 이후 중국 정부와 협의해 현지시간 31일 새벽 3시 전후로 대한항공 전세기의 운항 허가를 내주는데 합의했다.

이번 대한항공 전세기는 당초 계획대로 2회로 나누어 운항하지 않고 400명 이상 탑승할 수 있는 항공기로 한번에 교민들을 수송할 계획이다. 우한의 한국 교민 중 전세기를 타겠다고 신청한 교민들은 700여명 정도로 이번 전세기편으로 절반 이상이 한국으로 들어올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이미 한차례 운항 허가를 지연한데다 당초 2편의 전세기 운항을 1편으로 줄이는 등 변수가 많다"며 "이번에 교민들을 무사히 한국으로 이송해오지 못하면 앞으로 전세기 운항을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우한에 도착한 전세기는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위해 2시간에 걸쳐 방역 소독을 실시하며 1시간 정도 교민들을 탑승시킨 뒤 곧바로 한국으로 출발하다.

교민 수송을 맡은 대한항공도 분주해졌다. 대한항공은 이미 노동조합의 베테랑 간부와 대의원 11명이 자발적으로 전세기 근무를 자원해 30명 안팎의 승무원단이 대기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국 교민 수송을 맡을 전세기에서 승무원들이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방진복과 마스크, 장갑 등을 착용하고 근무에 나설 것"이라며 "기내식 제공은 없고, 외부음식 반입도 일체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전세기에는 승무원들의 지휘 책임을 맡아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도 직접 탑승할 방침이다. 조 회장은 승무원단 격려와 함께 만에 하나 결정적 순간이 발생하면 신속한 결정을 위해 전세기에 같이 탑승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미 비자 등 출국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끝낸 상태다.

이미 한차례 전세기 운항 지연으로 우한 현지 교민들은 초긴장 상태다.

주 호북성한인회 정태일 사무국장은 "30일 새벽 총영사관이 전세기 운항 지연을 긴급 공지하며 우한 교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일부 한국 주민들이 교민들 수용을 반대하는 시위 장면을 보고 일부 교민들은 더 불안해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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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명호 기자 serene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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