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사태에도 태국 닭고기 공장서 닭발 뼈 입으로 발라내는 노동자들

장혜원 2020. 1. 3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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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바 '우한 폐렴'이라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태국의 한 닭고기 가공공장의 근로자들이 비위생적인 장소에서 입으로 생닭의 다리뼈를 발라내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30일 연합뉴스가 태국의 온라인 매체 카오솟을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24일 태국 동북부 농카이주의 한 닭고기 가공공장에서 노동자들이 입으로 생닭의 발에서 뼈를 발라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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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폐이스북 계정 ‘@newsnongkhaionline’에 공개된 영상을 담은 사진들. 이 영상을 통해 태국의 닭고기 가공공장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입으로 닭발의 뼈를 발라내는 모습이 공개돼 비판이 쏟아졌다. 페이스북 캡처
 
이른바 ‘우한 폐렴’이라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태국의 한 닭고기 가공공장의 근로자들이 비위생적인 장소에서 입으로 생닭의 다리뼈를 발라내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신종 코로나 감염증의 예방을 위해 전세계적으로 가금류를 포함한 야생동물은 물론이고 날고기 섭취도 자제해달라는 권고가 내려진 터라 이 영상을 둘러싼 비판은 확산일로다.

30일 연합뉴스가 태국의 온라인 매체 카오솟을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24일 태국 동북부 농카이주의 한 닭고기 가공공장에서 노동자들이 입으로 생닭의 발에서 뼈를 발라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선 실온의 야외 작업장에서 현지 근로자 8명은 바구니 등에 수북이 쌓여 있는 생닭고기에서 절단된 발에서 입으로 뼈를 발라낸다. 이어 뼈 없는 닭발을 다른 용기에 담는 작업을 지속한다.

이 영상은 지난 23일 촬영된 것으로 당시 신종 코로나 감염증의 진원지로 지목된 중국 우한시에는 봉쇄령이 내려졌었다.

또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의 매개체가 우한의 화난 수산물 시장에서 거래된 뱀과 박쥐 등으로 추정됨에 따라 등 날고기 및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자제해달란 권고 지침이 보건당국을 통해 전해졌던 때다. 

이런 상황에서 문제의 영상은 태국 온라인상에서 큰 논란을 빚었고, 결국 콩카이주의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지난 29일 영상 속 가공공장을 찾았다고 한다.

공장주는 관계자들에게 “사람 입이 도구를 사용하는 것보다 닭발의 뼈를 발라내는데 더 효율적”이라며 “예전에는 펜치를 사용했지만 뼈를 발라내면서 모두 망가지자 아무도 그 도구를 사고 싶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콩카이주 보건당국은 문제의 업주에게 근로자들이 입으로 닭발 뼈를 발라내는 대신 펜치 같은 도구를 사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당국은 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전파할 우려 뿐만 아니라 날고기의 뼈를 입으로 발라내는 데서 비롯되는 건강상 위험 요인도 지적했다.

현지 보건소 소속 치과의사인 왓차라퐁 홈웃티웡은 “날 것인 육류의 살점을 입으로 뜯어내는 과정에서 침 속 호흡기 및 소화기 계통 박테리아로 잇몸 질환 혹은 충치, 헤르페스, 독감 등의 전염이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헤르페스는 집합성의 작은 수포를 특징으로 하는 급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왓차라퐁은 또 “A형, B형 간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이 다른 사람에게 전이된다면 치명적일 수 있다”고도 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에 우리 누리꾼들은 “무뼈 닭발의 진실인가?”, “한국 수입 닭발들은…”, ”무뼈 닭발을 입으로 발라내는 것 소문이 아닌 진실이었다니…”, “무뼈 닭발 다시는 안 먹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위생을 둘러싼 불안감을 호소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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