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단 1대만 보내라"..'집단 출국' 공개 꺼려

나세웅 2020. 1. 3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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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제 하루 사이에 어떤 우여곡절이 있었던 건지 알아 보겠습니다.

미국, 일본은 이미 한번 씩 전세기를 보내서 자국민을 데려왔는데 중국이 유독 우리한테만 까탈스럽게 구는 건지, 이런 의심을 할 수도 있는데요.

중국 정부는 외국인들이 이렇게 대거 우한을 탈출하는 걸 여러모로 부담스러워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나세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틀 전 강경화 외교장관이 중국 왕이 외교부장에게 전화해 "한국인들의 귀국을 도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왕이 부장은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어젯밤 갑자기 "전세기 한 대만 먼저 승인하겠다. 밤 사이에 싣고 가라"고 통보했습니다.

하루에 두 대씩 보내겠다던 계획이 틀어진 겁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우선은 1대 허가를 내주고 순차적으로 요청을 받는다는 방침으로 운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외국인들이 중국을 집단으로 탈출하는 모양새를 중국이 꺼리고 있다. 그래서 한 대씩만 밤에 보내라고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직접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다짐했는데, 외국 정부가 중국을 못 믿고 자국민들을 대거 탈출시키는 모양새를 못마땅해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은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과 일본 모두 새벽에 싣고 나왔고, 영국도 승인을 못 받아 전세기 투입을 연기했습니다.

일본은 한꺼번에 전세기 두 대를 보내려다 이륙 시간 임박해서야 겨우 한 대씩만 승인받았습니다.

그런데도 오늘 한 일본 언론은 아베 정권의 한 간부가 미국과 일본이 전세기 투입을 먼저 승인받은 걸 두고 "중국이 어느 나라를 중시하는지 알 수 있다"고 뽐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정부는 오늘 민간이 후원한 마스크 300만 장 등을 전세기 편에 보내고, 정부 차원에서 500만 달러 물품 지원도 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편집: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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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세웅 기자 (salt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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