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우한 폐렴' 확진자 14명 증가

김경호 2020. 1. 31. 10: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14명으로 증가했다.

NHK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 체류 경력이 있는 교토(京都) 거주의 중국인 유학생 등 3명이 지난 30일 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감염이 확인됐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가 30일(현지시간) 긴급 위원회를 열고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교토(京都) 거주의 중국인 유학생 등 3명..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감염 확인
중국 우한(武漢)시에 머물던 일본인을 태운 일본 정부 전세기가 지난 30일 오전 일본 도쿄(東京) 하네다(羽田)공항에 착륙하기 위해 고도를 낮추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14명으로 증가했다.

NHK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 체류 경력이 있는 교토(京都) 거주의 중국인 유학생 등 3명이 지난 30일 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감염이 확인됐다.

3명 가운데 한 명은 20대 여성 중국인 유학생이다. 지난 22일 우한시에서 일본으로 입국한 후 28일 38도가 넘는 발열로 긴급 이송됐다.

다른 한 명은 미에현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 국적의 남성으로 지난달 24일부터 우한에 체재하다가 이달 13일 일본으로 입국했다. 지난 28일 39도가 넘는 발열 증상이 나타나 29일 폐렴 증상으로 입원했다.

나머지 한 명은 중국 후베이성에 거주하는 30대 투어 가이드 여성으로 이달 19일 우한에 체재했다가 20일 일본으로 입국했다. 24일 발열과 기침 등 증상이 악화돼 30일 입원했다.

3명 모두 30일 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감염을 확진 받았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아직 일본 내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유행’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라면서, 손 씻기, 기침 에티켓 등 감염증 대책을 지켜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가 30일(현지시간) 긴급 위원회를 열고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이날 CNBC 등 보도에 따르면 WHO는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긴급 이사회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처럼 밝혔다. 중국에서 최소 170명이 사망하고 미국에서 최초로 2차 감염 사례가 확인된 지 몇 시간 만에 발표된 조치다.

WHO는 "심각하고, 이례적이거나 예기치 못한 예외적인 사건"에 한해 PHEIC를 선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몇 주 동안 우리는 전례 없는 발병을 초래한 병원체의 출현을 목격했다"며 "지금 우리는 확산을 막기 위해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전날 별도 기자회견에서 "발병의 지속적인 증가와 중국 외 지역에서 2차 감염의 증거가 가장 불안하다"며 "비록 중국 밖에서의 확진자 수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더 큰 발병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우려했다.

WHO는 지난주 2차례 진행된 긴급 이사회에서는 PHEIC를 선포하지 않았다. 23∼25일 상황 보고서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세계적 위험 수준을 '보통(moderate)'으로 유지했다가 잘못 표기했다면서 '높음'으로 바꾸기도 했다. 이를 둘러싸고 '중국 눈치보기'라는 지적도 나왔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