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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7번 환자, 어제 확진판정..질본 왜 즉시 공개 안했나"..작심 비판(종합)

윤슬기 입력 2020. 01. 31. 11:34 수정 2020. 01. 3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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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정부 방역시스템 작심 비판
"감염병 잡는 특효약, 투명성·신속성"
"불법체류장 등 외국인 확인 불가해"
"초동 대응, 완벽할수록 좋아 사활걸려"
전문가들 "치료가 불가능 한 것 아니야"
전문가들 "中조치, 춘절 후 효과 나타나"
[서울=뉴시스]김근현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8일 오후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3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종합대책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1.28.khkim@newsis.com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7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어제(30일) 오후 6시30분 7번째 환자가 확진판정을 받았음에도 질병관리본부(질본)이 즉시 공개하지 않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 서울시청에서 열린 제6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종합대책회의에 참석해 "감염병을 잡는 특효약은 투명성이고 신속성이라고 강조해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정보가 실시간으로 발표되지 않고 정보공유가 안되면 시민들의 불안을 키우게 된다"며 "감염병은 시간을 다투는 문제인데 (정보공개가 안되면) 감염병 확산을 막는데 큰 문제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상황이 참으로 엄중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서울시는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31일 기준으로 3명의 확진자가 전부 서울시민인데, 6번째 확진자는 2차 감염된 첫번째 사례"라며 "이는 지역사회 감염에 굉장히 우려가 높은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외국인 조사대상자가 1831명이었는데 이중 1433명이 출국했고, 국내에 남아있는 사람이 398명"이라며 "이중 80명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연락처를 구해 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내외 막론하고 전수조사하라고 지시한지 3일이 지났는데 아직도 서울시에 외국인 명단이 통보가 안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채현일 서울 영등포구청장 보고에 따르면 단기비자로 와서 일용직에 종사하거나 불법체류자로 있는 외국인들은 지역사회에 잘 나타나지도 않고 몸이 아파도 어디 병원에 가있는지 알 수가 없다"며 "이와 관련해 출입국 관리국으로부터 최근에 들어온 불법 체류자나 중국인 또는 중국 동포들이 없는지 통보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부터 2인1조로 기존에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등을 통해 총력적으로 조사해야 한다"며 "서울에만 중국인 유학생이 1만명이 넘고 전국엔 1000만명이 넘는데 개학을 앞두고 입국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 경우에도 우리가 많은 숫자를 감당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개학시기를 늦추거나 인터넷 강의로 대체하는 방법을 빠른 시간 내에 조치를 취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초동 대응은 빠를 수록 완벽할수록 좋고 사활이 걸려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큰 산불도 불씨에서 시작한다. 이 작은 불씨를 우리가 사전에 잘 잡으면 그렇지 않으면 전체 산을 태울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를 점검할 것이고 확진자의 역학조사를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계속 해나가도록 하겠다"며 "제가 WHO(세계보건기구) 감염병대응팀을 만나 자문을 구했듯이 상설적인 자문기구를 만들려고 하는데 이종구 서울대 교수님, 최평균 서울대병원 교수 두분 중심으로 기구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신종 코로나 관련 가짜뉴스도 횡횡하고 있기 때문에 서울시는 오후 3시부터 매일 정례브리핑을 해나가면서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도록 하겠다"며 "어제(30일) 교통방송(TBS)을 재난 방송 체제로 전면 전환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 없이는 이 중대한 감염병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예방행동 수칙을 철저히 확실히 지켜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곧바로 보건소나 질본콜센터인 1339 혹은 다산콜센터(120)로 문의해주면 좋겠다"며 "다산콜센터에는 통화여력이 가능하도록 충분한 조치를 취해놨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9일 오후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시구-청장 긴급 비상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0.01.29. photo@newsis.com

이날 회의에는 전 질병관리본부장인 이종구 서울대학교 교수와 최평균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임상부교수가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한 전문가 의견을 제시했다.

이종구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 자체는 아시다시피 백신이 없고 치료제가 없는 질환으로, 이 점이 공포를 일으키고 대응을 하는데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국에서 들어오는 해외유입형 질환으로 포커스를 맞추고 이에 따른 국내 전파를 차단하는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WHO 발표로 보면 제일 중요한게 현재환자 수가 아니고 의심환자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라며 "지난주, 어제에 비해 더 늘어나 앞으로 상황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지난 춘절 이후 중국이 취한 조치들의 효과가 다음주부터 나타날 것 같다"며 "우한을 통제하고 이동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한 것이 효과가 있었느냐 없었느냐는 다음 주말 쯤부터 알 수 있고 중국 변수에 따라서 우리가 어떻게 조치를 취해야 하는냐 기본방향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에 중국에서 환자가 계속 유입되면서 지역사회 전파가 일어나면 인플루엔자에 가까운 대책으로 전환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렇지 않고 감기증세를 동반하면서 폐렴환자는 적은 상황이 된다면 우리가 쉽게 통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가지 시나리오를 다 갖고 생각하셔야 할 시기"라며 "현재까지는 두 가지 방향에서 다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다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소스가 줄어들면 거기에 따른 대처도 유연성을 가지고 대처해야 하는데 역학조사관을 늘리는 것은 좋은 대책인 것 같지만 훈련되지 않은 역학조사관은 사실 의미가 없다"며 "피상적 역학조사가 되면 대책이 잘 수립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속검사 확대 조치는 대대적으로 환영할만한 일이고, 실시간으로 분석이 가능하면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좋은 조치"라며 "민관협동체제로 가는 방안은 조금 약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메르스 사태때는 협동이 아니고 병원 자체가 감염을 예방하는 기관"이라며 "단순히 공문으로 협조해달라고 하는 것은 안된다"고 했다.

그는 "1차 의료기관 특히 초기에 환자들을 대처해야 확산을 줄이는데 이걸 놓치면 결국 병원감염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의료기관의 협력체계보다는 의료기관이 주체가 돼서 일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이 좋을 것 같다"며 "최근 가짜뉴스들이 엄청나게 번지고 국민들이 오바액션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정확한 정보가 유통될 수 있도록 팩트체크에 대해서 공감하고 그런 부분들이 국민들을 과도한 불안으로 인해서 경제위축 사회 여러 가지 위축되지 않도록 하는 조치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중요한 조치는 '어제 발표됐던 지역사회감염이 어떤 상황으로 될 것인가' 여부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WHO가 보건위기 상황을 발표했지만 여행 등을 제한하는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며 "자원빈곤국에서 발생한 문제라면 그런 조치를 취하겠지만, 어느면에서는 중국이 우리보다 방역조치를 잘 취할 수 있는 상당히 행정력이 있는 나라로 판단해 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중앙정부하고 소통이 잘 안되는 것 같은데 좀 선제적으로 (정부에) 연락관을 파견하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며 "미국의 경우 지방정부 연락관이 다 올라와서 같이 브리핑 참석하고 토론하면서 신속하게 상황전파한다"고 말했다.

최평균 교수는 "환자를 치료하는 입장에서 국민들이 과도하게 불안해하시는 건 이 병이 치료제, 백신이 없다는 사실 때문이라는 점"이라며 "치료제가 없다는 게 치료를 할 수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홍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교수는 "바이러스 폐렴 특성상 2~3주를 보조적 치료로 잘 버티면 환자가 회복할 가능성이 높은 병"이라며 "모든 의료기관의 동원이나 직원체계는 방역에 맞춰져있는데 국가지정격리병상은 중증환자가 발생했을 때 치료하는 곳으로 이를 잘 알고 의료기관을 이용할 때 구분할 수 있는 지원과 정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 환자 선별 업무 등은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하고 저희같은 국가지정격리병상을 갖고 있는 병원은 중증환자 발생시 환자를 안전하게 치료하고 회복시킬 수 있는데 역량 집중할 수 있도록 수요가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안 오고 분산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행정적으로 조치를 잘 해달라"며 "설사 발병하더라도 최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홍보도 같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se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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