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최신 연구 보고서 "남성 환자 2배, 증상 발열·기침 순"​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2020. 1. 3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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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여성보다 남성에서 감염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중국 우한시 진인탄 병원, 중국 자오퉁 대학 연구진은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9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보고서를 세계적인 의학저널 '란셋'에 30일 게재했다.

연구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 99명의 증상 사례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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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저널 '란셋' 게재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여성보다 남성에서 감염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중국 우한시 진인탄 병원, 중국 자오퉁 대학 연구진은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9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보고서를 세계적인 의학저널 '란셋'에 30일 게재했다.

◇남성이 여성보다 발병률 더 높아

연구는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코로나바이러스로 입원한 9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시의 진인탄 병원에 입원한 환자 중 남성은 67명, 여성은 32명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바이러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실제 메르스 유행 당시 란셋에 발표된 연구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계열인 '메르스(MERS-CoV)'와 '사스(SARS-CoV)'의 감염률이 남성에게서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여성은 선천적으로 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X염색체와 성호르몬이 존재하는데, 이 때문에 바이러스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증상 빈도는 발열·기침·호흡곤란·근육통·정신혼란 순

연구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 99명의 증상 사례도 분석했다. 그 결과, 발열(82명)·기침(81명)·호흡곤란(31명)·근육통(11명)·정신혼란(9명) 순으로 증상 빈도가 높았다. 그밖에 두통(5명)·인후통(5명)·콧물(4명)·가슴통증(2명)·구토감(1명)을 겪는 환자도 있었다. 확진자들의 자세한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흉부 x-ray와 CT 촬영도 진행됐다. 이에 따르면 75%(74명)의 환자가 양측성 폐렴(양쪽 폐에서 폐렴 증상이 나타나는 것) 증상을 보였고, 나머지는 한쪽 폐에서만 폐렴 증상이 나타났다. 또한 14%(14명)의 환자는 폐 곳곳에 반점이 보이거나 폐가 불투명해지는 증상을 나타냈다.

◇합병증과 장기 손상 동반되는 경우 많아, 치사율 11%

환자 3명 중 1명은 합병증으로 인한 장기 손상까지 이어졌다. 17명의 환자에게서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이 발견됐고, 급성호흡기손상, 급성신장손상, 패혈성 쇼크가 동반되기도 했다. 패혈성 쇼크란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인해 온몸이 발생하는 '패혈증'이 악화되다가 급격히 혈압이 떨어져 의식을 잃는 경우를 말한다. 이들 중 11명은 장기 손상이 심화돼 다발성 장기손상으로 사망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에 한정하면 치사율은 1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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