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어려움 헤쳐가며 법과 원칙 지키는 게 검사들의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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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사 전출식에서 "법과 원칙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그에 대한 저항도 있기 마련"이라며 "어려움을 잘 헤쳐나가면서 원칙을 지켜나가는 게 검사들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31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검사 전출식에서"검사의 일이라는 것은 늘 힘들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총장은 이날 전출식에서 근무지 및 보직을 이동하게 된 중간간부 검사들에게 "어느 위치, 어느 임지에 가나 검사는 검사동일체 원칙에 입각해서 운영되는 조직"이라며 "여러분들의 책상을 바꾼 것에 불과하고 본질적인 책무는 바뀌는 것이 없다"고 했다.

이어 "나 역시 많은 인사이동을 거쳐 지방으로 또 서울로 다녔지만 모든 검사에게 새 임지에 부임하는 것은 도전"이라며 "도전을 겪어가면서 검사는 역량과 안목을 키우고 능력과 리더십도 키우게 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 총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 정치개입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는 점을 폭로한 이후 대구고검, 대전고검 등 '한직'으로 불리는 곳들로 발령받은 바 있다.

윤 총장은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우리가 잘 극복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끼리 잘 소통하고 즐겁고 명랑한 직장 분위기, 부서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가 제대로 일을 해나가는데 필요한 힘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4월에 있을 총선을 염두해 "선거사범 수사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당부도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