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따라잡기]⑤'우한 폐렴' 악용한 광고성 문자메시지 주의

이후섭 2020. 2. 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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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페렴) 공포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이를 악용하는 광고성 문자메시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안내 및 공지를 사칭해 다른 사이트로 유입시키는 스팸신고 건수는 260여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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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관련 안내 및 공지 사칭한 스팸신고 260여건 달해
문자 URL 클릭하면 자산관리 등 홍보 사이트로 연결돼
"악성코드 등 2차피해 가능성 높아..불분명한 URL 주의해야"
자료=이스트시큐리티 알약 블로그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페렴) 공포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이를 악용하는 광고성 문자메시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안내 및 공지를 사칭해 다른 사이트로 유입시키는 스팸신고 건수는 260여건에 달한다.

`국내 우한폐렴 급속도확산 감염자 및 접촉자 신분정보 확인하기 URL`, `코로나 전염병환자 휴게소에서 수많은 사람과 접촉 URL 접촉 휴게소 확인`이라는 형태로 유포돼 해당 스팸 메시지에 포함된 인터넷주소(URL) 클릭을 유도한다.

해당 도메인을 클릭하면 카카오 계정으로 로그인하라는 화면이 보여진다. 이는 카카오 계정 피싱으로 의심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정상적인 카카오계정 로그인 화면이다. 카카오 계정을 로그인하면 채널 추가 화면으로 넘어가서 특정 `자산관리자 OOO`의 카톡 채널로 이동하게 된다. 홍보 문구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소액 투자로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현혹하고 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부고를 알리는 가짜뉴스를 악용해 유사한 광고성 문자 메시지가 유포된 사례로 있다.

이스트시큐리티는 “광고성 문자 메시지에서 연결되는 사이트 분석결과 도메인과 내용이 비슷한 사이트들이 다수 확인됐다”며 “사이트 제작자는 `news.naver`와 같이 유명한 사이트 도메인과 유사한 도메인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광고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무료 도메인 등록을 해주는 사이트를 통해서 실제 정상 사이트들과 비슷한 도메인을 생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스팸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위원회와 KISA가 경찰청 사이버수사과와 협력해 문자 내 URL이 홍보 사이트 연결 등 광고성 정보로 확인되면 해당 URL을 신속히 차단하고 관련법에 따른 수사에 협조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안내를 사칭하는 광고성 스팸문자에 대한 신고가 접수되면 이동통신사에 차단을 요청하고 사전동의, 표기의무 등 스팸 법률을 위반한 사업자에게 최대 3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KISA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해당 스팸을 스마트폰으로 간편신고한 접수가 3000여건에 달하는데 이중 중복 제외한 건수가 260여건으로 집계됐다. 해당 스팸들은 차단 처리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번 문자 메시지는 피싱이나 스미싱 메시지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나, 악성코드 감염 등의 2차 피해가 언제 발생할지 모르기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방통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악성코드 감염 등의 사례가 신고되지는 않았지만, 통상적으로 이런 형태의 공격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불분명한 URL 클릭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KISA 관계자도 “악성코드 감염 사례가 발견되면 스팸 광고 처리와 다르게 관련 부서로 넘어가 분석 차단처리를 하게 된다”며 “금융피해 등이 발생해 범죄에 연루되면 경찰청 수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료=이스트시큐리티 알약 블로그

이후섭 (dlgntjq@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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