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 환자, 지하철·버스 타고 서울 성동→성북→중랑→강남 활보..29명 접촉

임재희 2020. 2. 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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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환자 접촉자 465명 격리상태 감시
확진환자 12명 접촉자 중간 확인..모니터링 중
5번째 환자, 서울 성동→성북→강남 등서 접촉
9번째 환자, 5번째 환자 지인으로 긴시간 동행
6번째 환자, 종로구 교회 이용..아내·아들 확진
7번째와 8번째 환자는 지인..항공기서 옆좌석
[인천공항=뉴시스]고범준 기자 =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중국 텐진에서 입국하는 승객들이 검역을 받고 있다. 2020.01.29.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국내 5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26일부터 30일까지 닷새간 서울 성북구 숙소를 중심으로 성동구와 강남구 등 일대에서 29명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명이 9번째 환자로 확인됐다.

6번째 확진 환자는 26일 교회와 서울 종로구 일대 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25명과 접촉했으며 10번째, 11번째 확진환자로 확인된 아내와 아들은 일산 소재 미용실을 이용한 바 있다.

7번째 환자는 접촉자가 21명으로 확인됐고 8번째 환자에 대해선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국내 확진 환자 12명…접촉자 465명 '모니터링'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일 오전 9시 현재 총 371명의 조사대상 유증상자에 대해 진단검사를 시행해 12명이 확진 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환자를 제외한 조사대상 유증상자 359명 중 289명은 음성으로 격리 해제됐으며 70명은 격리 상태로 검사가 진행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확진 환자들의 상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며 "4번째 환자도안정적인 상태에서 폐렴 치료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확진 환자의 접촉자는 465명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며 이 중 3명(5번째 관련 1명, 6번째 관련 2명)이 환자로 확진된 바 있다.

◇5번째 환자 서울 성북·성동·강남 일대서 29명 접촉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는 5~11번째 환자 추가 역학조사 경과를 발표했다.

5번째 확진자(33세 남성, 한국인)의 접촉자는 현재까지 29명이다. 이 중 지인 1명(9번째) 확진돼 서울의료원에 입원 중이며 나머지 접촉자는 자가 격리 등 조치 중이다.

증상 발현 후 버스 등을 이용해 음식점, 슈퍼마켓, 웨딩숍 등을 방문했고 장시간 체류한 버스, 음식점, 슈퍼마켓 등에 대한 환경소독을 완료했다.

이 환자는 26일 서울시 성동구 소재 역술인(선녀보살) 방문 후 서울시 성북구 소재 숙소로 이동한 뒤엔 숙소에 머물며 인근 편의점(이마트24, GS25), 슈퍼마켓(두꺼비마트)을 방문했다.

27일 오전에는 서울시 성북구 일대 잡화점(다이소)과 마사지숍(선호케어), 오후에는 음식점(돈암동떡볶이), 슈퍼마켓(두꺼비마트, 럭키마트)을 이용했다.

28일에는 서울시 성북구 소재 미용시설을 이용 후 버스를 타고 중랑구로 이동했다. 이후 중랑구 일대 슈퍼마켓 (가락홀마트), 음식점(이가네바지락칼국수) 등을 이용했다. 지하철을 이용해 서울시 강남구 소재 웨딩숍(와이즈웨딩) 방문 후 지하철을 통해 자택으로 이동했다.

29일 아버지의 차량을 이용해 중랑구 보건소로 이동 후 검사를 받았다. 자택으로 이동한 뒤에는 30일까지 자택에 머물다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서울=뉴시스] 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처음으로 일본에 체류하던 중 확진 환자와 접촉해 '2차 감염' 된 것으로 의심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중국인 40대 남성 환자가 발생했다. 확진 환자는 11명에서 12명으로 늘었다.(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6번째 환자 25명 접촉→아내·아들 추가 확진

6번째 확진자(55세 남성, 한국인)의 접촉자는 현재까지 25명이다. 이 중 가족 2명이 확진(10번째, 11번째)돼 가족 모두가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며 나머지 접촉자는 자가격리 등 조치 중이다.

환자는 증상 발현 후 교회를 방문한 바 있으나 27일 3번째 확진 환자 접촉자로 통보받은 이후 자가 격리 상태였다. 환자가 머무른 집과 교회 등에 대한 환경소독을 완료했다.

환자가 교회를 방문한 건 26일 서울 종로구 명륜교회에서 새벽 및 오전 예배에 참석했다. 교회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오후 예배에 참석했으며 저녁에는 가족과 함께 종로구 일대 음식점에서 저녁식사 후 귀가했다.

확진 환자 접촉자 통보를 받은 이후인 27일부터 29일에는 자택에서 자가 격리 상태였으며 30일 자택에 머물다 확진 판정받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항공편 이용한 7번째·8번째 환자는 지인

같은 항공편(23일 오후 10시20분 청도항공 QW9901)으로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7번째 환자와 8번째 환자는 우한에서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로 두 사람은 바로 옆좌석에 앉았다.

7번째 확진자(28세 남성, 한국인)의 접촉자는 21명으로 현재까지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자가 격리 등 조치 중이다. 환자는 26~28일 기침 증상이 발현한 이후 주로 자택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된다. 29일 증상이 지속돼 보건소 구급차량을 이용해 보건소 이동 후 검사를 받고 보건소 구급차량으로 귀가했다. 자택에 머물던 중 30일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8번째 확진자(62세 여성, 한국인)는 21일 중국 우한 체류 중 근육통 증상이 발생했다. 증상 발현 이후 방문한 장소 및 접촉자에 대해선 전북도 등과 조사 중이다.

◇'3번째→6번째→10·11번째'…가족들 미용실 방문

5번째 확진자의 접촉자인 9번째 확진자(28세 여성, 한국인)는 5번째 확진자의 접촉자로 지난달 30일 접촉자로 통보받았으며 증상 발현 이후에는 자택에 머물렀다고 했다.

10번째 확진자(52세 여성, 한국인)와 11번째 확진자(25세 남성, 한국인)는 6번째 확진자의 가족 아내와 아들이다. 지난달 31일 확진됐다. 10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두통 증상이 발생했으며 11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30일 몸살 기운이 발생했다고 진술했다.

10번째, 11번째 환자는 10번째 환자의 증상 발현 이후 함께 지인의 집과 미용실을 방문했고 이에 대한 환경소독을 완료했다. 점심쯤 자차로 경기도 일산 소재 미용실(메종드아이디헤어 백석벨라시타점) 이용 후 자택으로 귀가했으며 6번째 확진 환자의 접촉자로 통보 받고 이후에는 자택에 머물렀다. 이후 31일 자택에서 머물다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최근 14일이내 중국을 여행한 경우 가급적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손씻기 및 기침예절을 준수해야 한다.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관할 보건소, 지역 콜센터(지역번호+120),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1339)로 상담해줄 것을 질병관리본부는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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