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에 놀란 미국..'신종 코로나'에 강력 대처

여홍규 2020. 2. 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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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렇게 전세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미국에선 독감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올 겨울 들어서만 독감으로 숨진 사람이 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 확진자까지 나오면서 미국 정부가 초강경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연말 독감에 걸린 뒤 합병증으로 뇌가 손상된 4살 소녀 제이드.

의식을 잃었다가 2주 만에 가까스로 깨어났지만, 실명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 유니콘 인형이 보이니? 잘 안 보이는구나."

노스캐롤라이나의 한 고등학교에선 독감 때문에 전교생의 20%가 결석하는 바람에 결국 임시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미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올 겨울 들어서만 1천 9백만명이 독감에 걸렸고, 무려 1만명이 사망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신종 코로나까지 상륙하면서 미국인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마스크 사재기 현상이 벌어져 일부 지역에선 마스크를 구하기가 쉽지 않을 정돕니다.

[그렉] "누군가 옆에서 기침을 하면 '내가 걱정을 해야 하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게 아무 것도 아닐 수도 있고 단순 감기일 수도 있지만 심각한 것일 수도 있잖아요."

공포가 무서운 기세로 확산되자 트럼프 행정부는 연일 새로운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후베이성에 여행 금지령을 내리더니 사흘 뒤에는 중국 전역으로 확대했고, 다시 불과 하루 만에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최근 2주 사이 중국을 방문했던 외국인은 아예 입국을 금지시켰습니다.

그러면서도 '미국인들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될 위험은 극히 낮다'며 안심시키고 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리는 중국을 포함해 많은 다른 나라들과 아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상황을 매우 잘 통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독감 사망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에 대한 초기 대응에 실패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본격적인 대선 국면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이참에 미국민들의 안전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효과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취재 : 임상기(워싱턴), 영상편집 : 안광희)

여홍규 기자 (yhg@m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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