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50주년 기념조형물'서 조민씨 이름 지운다
국정감사 문제제기 후 4개월만
조국 전 법무장관의 딸인 조민씨의 이름이 한국과학기술원(KIST) 50주년 기념조형물에서 지워진다.
KIST는 "해당 조형물에 새겨진 2만6000명 중 조민씨를 포함한 23명의 이름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KIST 50주년 기념조형물은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KIST 캠퍼스 내 연구동 건물인 L3 앞에 설치돼있다.
이 조형물은 일자 형태의 검은색 벽에 붉은색 ‘KIST’ 각각의 스펠링이 일정 간격을 두고 붙어있는 모양이다. 검은색 벽에는 전·현직 근무자들의 이름이 새겨져있는데, 이중 조민씨를 포함한 23명의 이름이 삭제된다는 것이다.
조씨는 고려대 1학년에 재학중이던 2011년 KIST 분자인식연구센터에서 3주간 인턴으로 일한 근무증명서를 발급받아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자기소개서에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산상 KIST에 두 번 출입한 것으로 확인돼 허위인턴 논란이 일었다.
작년 10월 국회 과학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선 KIST 50주년 기념물에 조씨의 이름이 새겨진 게 타당한 지에 대한 문제제기가 나왔다. 당시 이병권 KIST 원장은 "삭제 기준을 만들고 2만6000명을 전수조사해 (삭제) 대상자는 삭제 결정을 하도록 계획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KIST에 따르면 이번에 조형물에서 이름이 삭제되는 기준은 '근무기간이 1개월 미만인 급여를 받지 않은 자진 퇴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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