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만든 코로나맵, 왜 정부는 못 만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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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0대 대학생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자들의 이동 경로 등을 담아 만든 '코로나 바이러스 현황 지도'(코로나맵)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씨는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신종 코로나 관련 온라인상에서 가짜뉴스 등 선동적인 콘텐츠들이 많았다"며 "질병관리본부의 데이터 같은 팩트를 제공하면 정보의 비대칭에서 오는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제작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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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0대 대학생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자들의 이동 경로 등을 담아 만든 '코로나 바이러스 현황 지도'(코로나맵)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씨는 사비까지 털어 서버 비용을 충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각에서는 정부가 해야할 역할을 민간이 대신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경희대 산업경영공학과에 재학중인 이동훈씨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맵(coronamap.site)을 공개했다. 오픈 스트리트맵에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확진자 정보를 결합한 코로나맵은 확진자들의 동선을 직관적으로 표시한다. 개별 확진자의 동선을 각각 다른 색의 동그라미와 선으로 표시해 어느 지역을 방문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씨는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신종 코로나 관련 온라인상에서 가짜뉴스 등 선동적인 콘텐츠들이 많았다"며 "질병관리본부의 데이터 같은 팩트를 제공하면 정보의 비대칭에서 오는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제작 배경을 밝혔다.
지난 30일 이 지도가 공개되자, SNS와 모바일 메신저 등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져나갔고 방문자가 폭증하고 있다. 이씨에 따르면 1일까지 누적 조회수가 390만건을 넘었고 조만간 500만건을 넘어설 전망이다. 때문에 서버가 한차례 다운되는 등 불안정해졌고 급하게 서버를 증설하기도 했다. 공익목적인 만큼 서버비용은 이씨가 사비로 충당한다고 밝혔다. 현재도 이씨의 e메일로 확진자 동선관련 시민들의 제보메일이 쇄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와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신종 코로나가 빠르게 퍼지는 가운데 확진자 정보의 신뢰성이나 정확성을 높이고 서비스 안정성을 담보하려면 정부차원의 공적 서비스가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한 의료 IT전문가는 "감염병 환자의 동선 정보를 어느 정도까지 시각화해서 공개하는 게 맞는지는 판단이 필요하다"면서도 "이미 공개됐거나 국민들 다수가 원하는 정보이며 방역에 도움을 줄 수 있는 IT서비스라면 민간에서 먼저 이뤄졌다하더라도 정부가 이를 수용해 제공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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