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부부 격리치료 중..4번환자 사망설? 상태 호전"

배양진 기자 2020. 2. 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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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격리 병상 9개.."꽉 차기도"

[앵커]

그럼 중국인 부부인 12번째 환자와 14번째 환자가 격리돼 있는 분당서울대 병원으로 가보겠습니다.

배양진 기자, 거기 네 번째 환자도 입원해 있는데 환자들 상태는 모두 어떻습니까?

[기자]

어제(1일) 입원한 12번 환자는 증상이 나타난 지 열흘 넘게 지나서야 치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고열과 폐렴 증상이 있지만 중태는 아닙니다.

아내인 14번 환자도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고요.

4번 환자는 한때 사망설이 돌기도 했는데 병원 주치의가 아니다, 폐렴이 있지만 좋아지고 있다. 이렇게 꼭 전해 달라고 했습니다.

[앵커]

확진 환자도 늘었고 의심 환자도 당연히 늘었을 텐데 병상이 부족하지는 않습니까?

[기자]

당장은 아닙니다.

하지만 곧 한계에 다다를 것 같습니다.

오늘 취재진이 있던 동안에도 의심 환자 한 사람이 다른 검사를 위해 구급차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도 보였는데요.

이런 의심 환자 한 사람을 진료하려면 간호사 두세 명이 필요합니다.

이곳 분당서울대병원은 격리 병실이 모두 9개 있는데 확진 환자가 있는 3곳 말고 나머지 병상에도 증상은 가볍지만, 검사는 받아야 하는 환자들이 매일 들어왔다 나갔다 하면서 격리 병실이 꽉 차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의료진이 지치는 것도 문제지만 정작 중증 폐렴에 걸린 신종 코로나 환자가 들어왔을 때 제대로 된 치료를 할 수 없을 수도 있다, 이게 의료진의 걱정입니다.

[앵커]

환자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큰 상황인데 해결 방안이 있습니까?

[기자]

장기전을 치르려면 병원끼리의 역할 분담이 돼야 한다는 게 의료진의 답입니다.

저희가 문자와 전화로 잠깐 대화를 나눠봤는데요.

환자를 잘 분류해서 중증인 환자는 빨리 국가지정 격리 병상으로 보내고 검사만 하면 되는 증상이 비교적 가벼운 환자는 다른 적절한 시설에서 검사하면 된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입니다.

정부도 실제 이런 대책을 준비 중입니다.

공공병원이나 지역 거점 병원에 추가로 격리 병상을 확보한 상태고요.

환자를 분류하는 역할을 맡는 선별 진료서도 어제부터 2배로 늘렸습니다.

[앵커]

바이러스가 퍼지는 걸 막으려면 접촉자 관리가 가장 중요할 텐데 방역망을 손질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일단 지금까지 파악된 접촉자는 4번 환자가 172명, 12번 환자는 138명입니다.

14번 환자는 아직까지 파악 중이고요.

이렇게 확진 환자가 어디를 가서 누구를 만났는지 감염 위험이 얼마나 됐는지 판단하는 건 역학 조사관입니다.

그런데 그 인력이 충분치가 충분치가 않습니다.

일단 지금 중앙과 지방을 합쳐 모두 130명의 역학 조사관이 일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확진 환자와 직접 대화도 나눠야 하고 카드사용 내역과 CCTV를 일일이 보며 감염 위험을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게 문제입니다.

정부는 일단 민간 전문가도 역학 조사관으로 임명해 조사를 맡길 계획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배양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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