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본토 외 첫 신종코로나 사망자 필리핀, 반중 정서 급증

김서연 기자 2020. 2. 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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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본토 밖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처음 발생한 필리핀에서 반중 정서가 커지고 있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필리핀에서는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는 당국의 첫 발표 이후부터 반중 정서가 심화됐다.

치솟은 반중 정서에 필리핀 내 중국 교포단체들은 마스크를 기부했고, "바이러스는 인종과는 관련이 없다"며 침착한 대응을 촉구했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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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한 약국에서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의 모습.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중국 본토 밖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처음 발생한 필리핀에서 반중 정서가 커지고 있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필리핀에서는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는 당국의 첫 발표 이후부터 반중 정서가 심화됐다.

확진자가 나온 뒤 마닐라에 있는 아담슨 대학은 오는 2월14일까지 '중국인' 학생들은 수업에 오지 말 것을 요구했다. 이후 대학 측은 해당 요청이 초래했을 수도 있는 오해에 사과한다고 말했다.

필리핀 보건당국은 2일 우한 출신인 44세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전날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사망한 이는 필리핀에서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은 첫 확진자의 파트너다.

사망자는 필리핀 정부가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해 중국에서 오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지 수 시간 만에 나왔다.

자국에서 나온 사망 소식에 필리핀 국민들은 바이러스 확산 초기 적절한 대응을 취하지 않은 당국을 비판했다. 특히 트위터에서는 확진자가 나온 이후부터 #두테르테를몰아내자(#OustDuterte)라는 해시태그 물결이 일었다.

필리핀 대통령인 로드리고 두테르테는 "정당하지 않다"는 이유로 중국인 방문객의 전면 입국 금지 조치를 거부했었던 점이 비판의 대상에 올랐다.

치솟은 반중 정서에 필리핀 내 중국 교포단체들은 마스크를 기부했고, "바이러스는 인종과는 관련이 없다"며 침착한 대응을 촉구했다고 SCMP는 전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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