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밥숟가락' 발언 우한영사 "기사 나갈줄 몰랐다..사과"

이지영 2020. 2. 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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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김포국제공항에서 중국 우한 거주 한국 교민 수송에 투입된 전세기가 도착하고 있다.[연합뉴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을 비판하는 글을 쓴 중국 후베이성 우한 현지 영사가 “기사까지 나가리라고 생각 못했다”며 사과했다.

3일 정다운 영사(38)는 자신의 ‘위챗 모멘트’에 “1차 항공편 탑승할 때 허리디스크 수술해서 오래 앉아계시기 힘든 분에게 비즈니스 좌석을 배려해 드리고 싶었다”며 “그러지 못해 아쉬운 감정을 격한 감정 상태에서 조원태 회장님 탓을 한 제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항공 덕분에 우리 교민들이 안전하게 철수할 수 있었다”며 “저의 불찰로 고초를 겪으실 회장님께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일 정 영사는 모멘트에 우한 교민들의 귀국 지원을 마친 소감을 밝히며 이번 작업에 참여한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러면서 전세기에 탑승한 조 회장에 대해서는 “고생고생해서 전세기 마련했는데 밥숟가락 얹으려고 대한항공 조 회장이 비서 둘 데리고 비행기 타서 내리지도 않고 다시 타고 가서 자리가 모자란 탓도 해보지만 결국은 그것까지 생각하지 못한 내 잘못”이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논란이 일자 대한항공 관계자는 2일 “조원태 회장은 교민 탑승을 위해 기내에서 준비한 것”이라며 “별도의 비서를 동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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