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비싸도 되고, 일주일 써도 돼" 마스크 착용 팩트체크

박민지 기자 2020. 2. 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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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전국이 마스크 대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를 예방하기 위해 KF80 정도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경우라면 일주일 이상 사용해도 된다는 것이 홍 박사의 의견이다.

홍 박사는 또 "마스크는 실외보다 실내에서 더 철저하게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낙준 이비인후과 전문의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진자나 의심환자와 밀접하게 접촉을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일반 마스크를 착용해도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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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전국이 마스크 대란을 겪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은 물량 비치에 애를 먹고, 온라인 쇼핑몰도 품귀현상으로 연일 매진 행렬이다. 혹시 모를 상황에 불안한 국민은 튼튼하고 비싼 마스크를 구입하고, 이마저도 오염됐을까 불안해 수시로 교체하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반드시 비싼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고, 얇은 일회용 마스크가 아니라면 일주일 이상 써도 된다”는 의견을 내놨다. 예방은 생각만큼 어렵지 않으니 안전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달라는 의미다.

홍혜걸 의학박사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스크에 대한 주의사항 세 가지’라는 글을 올렸다. 그에 따르면 마스크는 꼭 비싸지 않아도 된다. 보건 당국은 KF94 이상 착용할 것을 권고했으나 KF80도 충분하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의 경우 바이러스입자 자체보다 침방울을 거르는 게 중요한데, KF80를 착용해도 2.5 마이크로미터 이하 초미세먼지의 80%를 걸러준다. 신종 코로나를 옮기는 침방울은 대부분 5 마이크로미터 이상이다. 침방울 대부분을 KF80으로도 막을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마스크를 한 번 쓰고 버리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마스크의 유효기간은 8시간이라는 소문이 떠돌았다. 먼지가 가득한 공사장 등에서 8시간에 한 번씩 마스크를 교체할 것을 권고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를 예방하기 위해 KF80 정도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경우라면 일주일 이상 사용해도 된다는 것이 홍 박사의 의견이다. 모양이 훼손됐거나 크게 오염된 경우는 제외한다. 지금처럼 마스크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을 때 매일 새 것으로 교체하는 것은 오히려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홍 박사는 또 “마스크는 실외보다 실내에서 더 철저하게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야외에서 바깥공기를 통해 전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고, 사무실이나 엘리베이터, 자동차나 지하철 같은 꽉 막힌 공간에서 전파가 될 확률이 더 높다는 이유다.

이낙준 이비인후과 전문의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진자나 의심환자와 밀접하게 접촉을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일반 마스크를 착용해도 된다”고 조언했다. 일명 ‘황사용 마스크’를 착용해야만 예방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그는 “식약처는 KF94 이상 착용할 것을 권고하지만 보수적이고 과한 처사”라며 “의협은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의료진에게도 KF94 마스크를 낄 필요는 없고, 일반 마스크를 써도 된다고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KF94는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호흡하기가 힘들어 마스크를 벗고 쓰는 행동을 더 많이 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그는 “비말 등 분비물에 있는 바이러스로 감염되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일상생활을 할 때 일반 위생 마스크로도 충분하다”고 전했다. 다만 얇은 일회용 마스크의 경우 재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일단 마스크를 착용했다면 다시 벗고 쓰는 등 마스크를 만지는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한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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