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감염 확산에 괴담 범람..전염병처럼 위험" 경고
[앵커]
전염병만큼 사회를 불안에 빠뜨리는 것, 바로 괴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신종 코로나와 관련된 거짓 소문들이 속출했는데, 세계보건기구, WHO가 범람하는 허위 정보가 전염병처럼 위험하다며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목구멍을 촉촉하게 유지해라.
튀긴 음식이나 매운 음식을 피하고 비타민 C를 섭취해라.
페이스북에서 만 6천회나 공유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법인인데, 의학적 근거가 없는 가짜 정보입니다.
중국에서는 고양이가 병을 옮긴다는 괴담을 믿고 반려동물을 죽이는 일까지 일어났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이 같은 허위 정보를 '인포데믹', 정보 전염병이라고 명명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괴담이 전염병처럼 전세계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거짓 정보가 범람해 대중이 사실을 분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겁니다.
이어 근거 없는 예방법이나 치료제에 대한 정보가 공중보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WHO는 공식 SNS 계정에서 널리 퍼진 괴담을 소개하고 바로잡았습니다.
먼저 중국발 우편물을 통한 감염 우려에 대해선 물체 표면에서는 바이러스가 오래 생존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크리스티안 린드마이어/WHO 대변인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다른 바이러스와는 달리 물체 표면에서 오래 생존할 수 없습니다. (바이러스가 묻더라도) 30분 정도만 지나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또 참기름이나 표백제가 신종 코로나 감염을 막는다는 소문도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전염병 괴담의 유통 경로로 지목받는 페이스북도 거짓 주장과 음모론 글은 삭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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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희 기자 (lee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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