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이낙연 독주 29.9%.. 벌어지는 격차

김성욱 2020. 2. 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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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황교안 하락 17.7%.. 안철수 7위 → 4위로 껑충

[오마이뉴스 김성욱 기자]

  
 
이낙연의 독주와 황교안의 하락.

이 전 총리가 2020년 첫 월간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최고치를 다시 경신하며 8개월 연속 선두를 이어갔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위를 기록했지만 전달 대비 2.4%p 하락하며 1-2위 격차는 더 벌어졌다.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월 28일부터 3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2511명(응답률 4.9%)를 대상으로 조사한 1월 대선주자 선호도 결과에 따르면, 이 전 총리는 29.9% 선호도를 기록해 17.7%인 황 대표를 오차범위(±2.0%p) 밖인 12.2%p 차이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이 전 총리는 지난해 10월에 23.7%를 기록한 이후 27.5%(11월) → 29.4%(12월) → 29.9%(1월)로 계속 상승세다. 반면 7개월 연속 20%선 전후로 횡보하던 황 대표는 10%대 중후반으로 떨어졌다. 황 대표의 선호도 17.7%는 지난해 1월(17.1%) 이후 최저치다. 둘 사이 격차는 0.3%p(9월) → 3.7%p(10월) → 7.1%p(11월) → 9.3%p(12월) → 12.2%p(1월)로 점점 벌어지고 있다.

지난 1월 14일 국무총리직에서 공식 퇴임한 이 전 총리는 1월 23일 서울 종로 지역구 출마와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 선거대책위원장직 수락을 공식화했다. 반면 황 대표는 아직 출마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더 벌어진 이-황 격차
3위 이재명, 상승세 꺾이며 5%대로 하락
전격 귀국한 안철수, 7위 → 4위로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임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희훈
 
3위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차지했지만, 전달보다 3.2%p 하락한 5.6%에 그쳤다. 4위는 4.7% 선호도를 받은 안철수 전 의원이 차지했다. 지난 1월 19일 귀국해 전격적으로 정계에 복귀한 안 전 의원은 전달 대비 1.4%p 상승해 7위에서 세 계단 뛰어올랐다.

5위는 4.4%를 받은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0.2%p)였다. 뒤이어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3.8%, ▼0.1%p), 심상정 정의당 대표(3.7%, ▲1.0%p), 오세훈 전 서울시장(3.7%, ▲1.0%p), 박원순 서울시장(2.9%, ▼0.7%p), 김경수 경남도지사(2.5%, ▲0.4%p), 나경원 한국당 전 원내대표(2.3%, ▲0.2%p),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1.7%, ▲0.3%p),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1.5%, ▼0.3%p), 원희룡 제주도지사(1.3%, - ) 순이었다.

선호하는 주자가 없다는 답은 10.4%로 지난달보다 2.2%p 올랐고, 모름/무응답은 3.9%로 집계됐다.

한편 진보·보수 진영간 대선주자군 총합 차이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범진보·여권 주자군(이낙연·이재명·심상정·박원순·김경수·김부겸·임종석)의 선호도 합계는 전달보다 2.0%p 빠진 47.8%, 범보수·야권 주자군(황교안·안철수·홍준표·유승민·오세훈·나경원·원희룡)은 0.1%p 하락한 37.9%로, 양 진영 간 격차는 지난달 11.8%p에서 9.9%p로 좁혀졌다.

황교안, 대부분 지역·계층에서 하락... 보수층에서는 상승

조사 결과를 세부적으로 보면, 이 전 총리는 호남과 부산·울산·경남(PK), 충청권, 50대와 40대, 20대, 60대 이상, 진보층, 바른미래당과 민주당 지지층에서 전달보다 상승한 반면, 서울과 대구·경북(TK), 30대, 보수층, 정의당과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선호도가 하락했다.

이 전 총리가 1위를 기록한 지역·계층은 ▲ 광주·전라(52.0%, 2위 황교안 9.0%) ▲ 경기·인천(30.4%, 2위 황교안 14.6%) ▲ 대전·세종·충청(29.1%, 2위 황교안 19.2%) ▲ 서울(29.1%, 2위 황교안 17.7%), ▲ 부산·울산·경남(27.7%, 2위 황교안 23.2%) ▲ 40대(39.6%, 2위 황교안 14.3%) ▲ 50대(33.7%, 2위 황교안 18.5%) ▲ 30대(30.1%, 2위 황교안 14.7%) ▲ 20대(21.6%, 2위 황교안 10.7%) ▲ 진보층(49.9%, 2위 이재명 8.1%) ▲ 중도층(28.7%, 2위 황교안 13.8%) ▲ 민주당 지지층(63.0%, 2위 이재명 7.9%) ▲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층(59.3%, 2위 이재명 8.5%)이었다.

황 대표는 대구·경북(TK)과 호남, 경기·인천, 충청권, 60대 이상과 50대, 30대, 20대, 40대,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보수층에서는 상승했다.

황 대표가 1위를 한 곳은 ▲ 대구·경북(25.0%, 2위 이낙연 15.1%) ▲ 60대 이상(26.6%, 2위 이낙연 25.8%) ▲ 보수층(42.0%, 2위 이낙연 11.4%) ▲ 한국당 지지층(49.6%, 2위 홍준표 8.8%) ▲ 대통령 국정 반대층(32.6%, 2위 안철수 7.6%)이었다.

"여권 악재에도 보수 주자들 점수 못 따는 상황"
 
 4.15 총선 출마 지역을 놓고 고심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 유성호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연구소장은 이 전 총리와 황 대표간 선호도 격차가 벌어진 이유로 황 대표의 부진을 꼽았다. 장 소장은 "지난 한달 동안 황 대표가 종로 출마를 두고 오락가락한 데 대한 실망감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극단적 태극기 세력 쪽에서도 '왜 전광훈 목사와 함께 하지 않느냐', '왜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느냐'면서 비판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중도 우파의 경우에도 소폭이나마 황 대표 지지자 중 일부가 안철수 전 대표 쪽으로 이동했다고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장 소장은 "기본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입 인재를 둘러싼 논란 등 여권의 악재가 쌓이는 상황에서도 보수 주자들이 이렇다 할 점수를 따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조사 결과 자료는 오른쪽 '자료보기'를 클릭하거나,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오마이뉴스>와 리얼미터는 2018년 11월 이후 매월 마지막 주에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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