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감염자 나온 日크루즈, 13명 검역 안받고 중간에 내려
중국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온 일본 크루즈에 탔던 탑승객 13명이 검역을 받지 않고 내린 뒤, 이미 일본 이외 국가로 빠져나갔다고 4일 NHK가 보도했다. 이 승객들은 감염된 홍콩 남성과 같은 시기 배에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국외 전염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NHK에 따르면 현재 일본 보건당국은 요코하마 항구에 정박중인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탑승객 3500명을 대상으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 배에 탔던 홍콩 국적 남성이 감염 판정을 받은 사실이 1일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간에 일부 승객이 기항지에서 내린 사실이 확인돼 검역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감염된 남성이 발열 등의 증세로 25일 배에서 내릴 때 13명의 승객도 함께 하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기항지는 홍콩이었다. 이 13명은 다른 배에 타고 다른 국가로 빠져나갔다고 NHK는 보도했다.
크루즈의 마지막 기항지였던 오키나와 나하 검역소는 1일 검역을 진행하던 중 13명의 승객이 중간에 내린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탑승객 중에 발열이나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인 사람은 없었지만 13명은 이미 배에서 내린 후라 검역을 받지 않았다. 오키나와 현 간부는 "13명 중 누군가가 감염자와 밀접하게 접촉했다는 정보는 없다"며 "계속 정보 수집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크루즈가 국외 전파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는 커지고 있다. 승객이 3500명이나 되는데다 기항지가 일본, 홍콩, 베트남 등 여러 국가이고 중간에 내렸다 탄 승객이 몇 명이나 되는지 완전히 파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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