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감염자 나온 日크루즈, 13명 검역 안받고 중간에 내려

이현승 기자 2020. 2. 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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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온 일본 크루즈에 탔던 탑승객 13명이 검역을 받지 않고 내린 뒤, 이미 일본 이외 국가로 빠져나갔다고 4일 NHK가 보도했다. 이 승객들은 감염된 홍콩 남성과 같은 시기 배에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국외 전염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500명의 탑승객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온 일본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홈페이지

이날 NHK에 따르면 현재 일본 보건당국은 요코하마 항구에 정박중인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탑승객 3500명을 대상으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 배에 탔던 홍콩 국적 남성이 감염 판정을 받은 사실이 1일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간에 일부 승객이 기항지에서 내린 사실이 확인돼 검역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감염된 남성이 발열 등의 증세로 25일 배에서 내릴 때 13명의 승객도 함께 하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기항지는 홍콩이었다. 이 13명은 다른 배에 타고 다른 국가로 빠져나갔다고 NHK는 보도했다.

크루즈의 마지막 기항지였던 오키나와 나하 검역소는 1일 검역을 진행하던 중 13명의 승객이 중간에 내린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탑승객 중에 발열이나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인 사람은 없었지만 13명은 이미 배에서 내린 후라 검역을 받지 않았다. 오키나와 현 간부는 "13명 중 누군가가 감염자와 밀접하게 접촉했다는 정보는 없다"며 "계속 정보 수집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크루즈가 국외 전파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는 커지고 있다. 승객이 3500명이나 되는데다 기항지가 일본, 홍콩, 베트남 등 여러 국가이고 중간에 내렸다 탄 승객이 몇 명이나 되는지 완전히 파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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