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종코로나가 만든 '방콕' 장보기..우유·계란 주문폭주 왜

추인영 입력 2020.02.04. 15:46 수정 2020.02.0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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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롯데마트 직원이 김포 온라인전용센터에서 배송할 신선식품을 콜트체인시스템(냉장시스템)을 갖춘 차량에 싣고 있다. 롯데마트는 최근 신종 코로나 사태로 주문량이 급증하자 각 점포별 배송인력을 전원 가동하고 증차를 검토 중이다. [사진 롯데쇼핑]

중국 우한에서 발생해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이 장보기 문화 변화에도 한몫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한설 연휴 직후 온라인몰 매출은 급증하고 있다. 혹시라도 모를 감염 가능성 때문에 비대면 소비인 ‘방콕’ 장보기로 몰리는 것이다.

4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마트몰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접속자 수가 전년 설 연휴 직후인 같은 기간 (2월 7~14일)보다 52.3% 늘었고, 실제 당일 배송주문 건수는 51.4% 증가했다.

신세계가 운영하는 SSG닷컴 매출 역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전년 동기(2월 5~11일)보다 55% 늘었다. 전주(1월 7~12일)에 비해서도 20% 증가한 수치다. 이 중에서도 새벽배송을 포함한 ‘쓱배송’은 평소 대비 주문량이 20% 늘었다. 하루 주문 물량(약 13만건) 마감율 역시 평소 80%에서 최대 95%까지 올랐다.

마켓컬리도 비슷한 기간(1월 27일~2월 2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7% 늘었다. 이 기간에 매출은 매일 약 19%씩 증가했다.


우유·계란 신선식품 인기
소비자들은 밀키트 등 즉석조리식품뿐 아니라 우유나 두부 등 식품을 주로 찾았다. 보통 주말이나 저녁 시간에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 장을 보던 소비자들이 온라인 주문으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몰에선 원하는 시간대를 지정해 당일 배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 일주일간 롯데마트몰에서 가장 많이 주문된 식품군은 우유였다. 생수가 2위, 두부와 애호박이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롯데e커머스가 운영하는 롯데닷컴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우유는 116% 늘었고 생수(49%)와 쌀 등 주요 양곡(16%)도 주문이 늘었다. 구운란이나 반숙란 등 간식용 계란은 808%, 건어물류는 295% 각각 증가했다.

식품군 중에서도 건강기능식품 주문 증가율(45%)이 눈에 띈다. 홍삼 매출 증가율은 68%에 달한다. 천지인 키노피오홍삼젤리 등 어린이 홍삼 제품도 인기다. 롯데닷컴에서 판매하던 ‘고려은단 비타민C 1000 (600정)’은 지난 3일 주문 폭주로 일시 품절되기도 했다. 롯데닷컴은 대신 ‘고려은단 디즈니 비타민C 1000 (480정)’을 메인에 올려 특가에 판매 중이다.

쓱닷컴에서도 신성상품과 가공상품, 간편식 등 식품군 매출이 전주보다 약 25% 늘어난 가운데 반찬 등 가정간편식 증가율이 30% 정도로 두드러졌다.

마켓컬리에선 지난달 27일부터 유정란 판매 증가율이 일평균 4380%로 가장 높았고, 두부와 무가 각각 3934%, 3355%로 그 뒤를 이었다. 프로폴리스 등 자가면역과 관련된 건강기능식품 매출 신장률은 4배를 넘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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