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특보 속 눈 내린 '입춘'..내일 이번 겨울 '최강 한파'

신방실 2020. 2. 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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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이 오나했는데, 오히려 입춘 절기인 오늘 한파특보 속에 눈까지 내리고 있습니다.

내일 아침에는 서울이 영하 12도까지 내려가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춥겠는데, 특히 노약자들의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찬 바람과 함께 간간이 날리던 눈발이 굵어지고 시민들은 우산을 꺼내 듭니다.

눈다운 눈이 내리지 않았던 이번 겨울, 그러나 입춘 절기인 오늘은 대설특보 속에 밤새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5cm의 눈이 예보됐습니다.

눈구름이 물러간 뒤엔 강력한 한파가 찾아오겠습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최근 우리나라는 따뜻한 날이 이어졌으나 이번에는 북쪽의 찬 공기가 급격하게 우리나라로 남하함에 따라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의 아침기온은 내일과 모레 영하 12도까지 떨어져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낮겠습니다.

관측 이후 47년 만에 가장 따뜻했던 1월에 이어 2월에 찾아온 기습 한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 호흡기 감염증이 확산되는 가운데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들은 더욱 취약합니다.

이번처럼 강력한 한파가 오면 65세 이상 고령층에선 초과 사망률이 평소보다 11.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호흡기 질환의 경우 찬 공기에 직접 노출되며 최대 22.3%까지 초과 사망률이 치솟았습니다.

[허은영/서울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바이러스들이 차고 건조할 때 훨씬 더 오래 살아남고 잘 증식하거든요. 갑자기 이렇게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몸의 면역세포들이 기능을 잘 못하고..."]

이번 추위가 풀리는 토요일까지는 외출을 가급적 자제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등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신방실 기자 (weez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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