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7백 명 탄 크루즈선에 '확진자'.."전원대기 중"

고현승 2020. 2. 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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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에서는 대형 유람선에 탑승했던 승객이 신종 코로나 감염자로 확인돼 비상이 걸렸습니다.

요코하마로 돌아온 유람선에서는 승객과 승무원 3천 7백여 명이 배에서 내리지 못한 채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요코하마에서 고현승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일본의 호화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객실만 1천 3백 개가 넘고, 수영장 등 각종 스포츠 시설과 사우나, 카지노, 공연장까지 갖췄습니다.

지난달 20일 요코하마에서 출항해 16일 동안 홍콩, 베트남, 타이완을 경유하는 일정 도중, 1월 25일 홍콩에서 내린 8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 감염자로 확진됐습니다.

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승선했던 것으로 확인된 유람선입니다.

일정을 앞당겨 어젯밤 이곳 요코하마 앞바다로 들어왔고, 검역관 수십 명이 배에 올라 승객과 승무원 전원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람선 내부 안내방송] "모든 승객과 승무원의 체온 검사가 필요합니다. 손님들께서는 객실로 돌아가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배에는 일본인 1천 2백여 명을 포함해 홍콩인·미국인 등 승객 2천 6백여 명에 승무원 1천여 명까지 3천 7백 명이 타고 있는데, 10명이 발열 등 증세를 보여 정밀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 승객들은 감염자가 이용했을 식당과 사우나 등이 그대로 운영됐고, 승무원들이 마스크도 안 쓰고 있다며 내부 상황을 SNS로 알리기도 했습니다.

일본 당국은 확진자는 입원시키고, 증상이 없고 밀접 접촉자가 아닌 승객들은 자택 대기 조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검역 결과를 근거로 접안과 상륙을 허용할 지를 검역당국이 적절하게 판단하겠습니다만…"

중국 유람선에서도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지난달 19일 승객 4천여 명을 태우고 중국 광저우에서 베트남을 다녀온 유람선 '월드 드림'호 승객 중에서 최소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 당국이 긴급히 탑승객을 찾고 있습니다.

요코하마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취재: 김진호(도쿄) / 편집: 안광희)

고현승 기자 (countach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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