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시민들 불안에 떠는데..해외연수 떠난 대구·경북 지방의회 의원들
[경향신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 지방의회 의원들이 해외연수를 떠나 비난을 받고 있다.
4일 대구시의회에 따르면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4명의 시의원들은 지난달 30일 6박8일 일정으로 유럽 연수를 떠났다.
이들은 프랑스·스위스·독일·체코 등을 돌며 교통시설 견학 등의 일정을 소화 중이다.
프랑스와 독일은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곳이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기획행정위원회 소속 시의원 5명과 교육위원회 소속 시의원 5명 등 총 10명의 시의원들이 미국·캐나다를 둘러보는 연수를 떠났다.
이들은 7박 9일 일정으로 각각 미국 뉴욕시의 소방학교, 911 메모리얼 파크, 평생학습 선진사례, 도서관 운영사례 등을 살펴본다.
이번 해외연수에는 의회 사무처 직원 9명도 함께 갔다.
총경비는 8000만원에 달한다.
해당 국가와의 행사가 임박했고, 취소 수수료가 많아 해외연수를 강행했다는 것이 대구시의회의 설명이다.
또 경북 칠곡군의회 의원 8명은 지난달 29일 8박 10일 일정으로 호주, 뉴질랜드로 국외출장을 떠나기도 했다.
이들의 해외연수 시기가 국내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한 지난달 20일 이후여서 주민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대구시청지회 장재형 전 지회장은 이날 시의회 입구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신종코로나가 국내에 발생한 상황에서 시민들의 불안감을 내팽개치고 시의원들이 해외연수를 강행했다”며 “해외연수에 참여한 의원들은 대구시민에게 즉시 사죄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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